미국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중국 인터넷 기술 기업 바이두가 참전합니다.
바이두는 7일 현재 내부 테스트 중인 AI 챗봇 '어니봇'을 다음달 중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두에 따르면 어니봇의 기반인 AI 어니는 2019년에 개발된 AI로 구동되는 거대 언어 모델로, 언어 및 이미지 생성 등을 통해 작업 수행 능력을 향상시켜 왔습니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어니봇이 미국 오픈AI(OpenAI)의 AI 챗봇인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라고 평가했습니다. 외신들은 바이두가 어니봇을 독립적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한 후 바이두 검색 엔진에 통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인 바이두는 중국 내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6월 바이두의 AI가 논술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언론 커지르바오는 지난 6월 22일 '두샤오샤오'가 중국 전국 대학 입시 논술에서 48점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두샤오샤오는 바이두가 개발한 모바일 가상 AI 비서입니다. 해당 논술 시험에서 48점 이상을 받은 입시생은 25% 미만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두 어니봇이 AI 챗봇 시장의 열기를 한층 더 달굴지 시선이 쏠립니다. 지난 6일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들에게 바드를 공개했다"며 "몇 주 안에 일반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드는 초거대 언어 모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AI 챗봇입니다. 피차이 CEO는 바드가 창의적이고 품질 높은 응답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MS는 다음 날인 7일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빙은 챗GPT 기반 언어 모델인 GPT 3.5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탑재됐습니다. 또한 이용자가 빙에 대화형의 질문을 입력하면 기존 검색 결과와 함께 대화형의 대답을 제공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주요 IT 기업들이 불 지핀 AI 챗봇의 열기가 어느 수준까지 뜨거워질지, 또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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