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소프트웨어(SW) 기업인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한컴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23' 전시장에 단독 부스를 열고 오피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한컴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세운 무기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키트'(SDK)다. 문서편집, 수식계산, AI 챗봇, 광학식문서판독(OCR) 등 보유 기술을 모듈화해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 방식이다.
한컴 관계자는 "부스를 둘러본 후 곧바로 비즈니스 미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며 "크고 작은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컴은 지난해 한컴MDS를 비롯한 11개 계열사를 매각해 확보한 12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인수합병(M&A)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DK,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분야 기업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략을 이끌고 있는 김연수 한컴 대표는 MWC 현장을 직접 돌며 비즈니스 미팅 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에는 김 대표가 점찍은 대만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케이단 모바일'의 솔루션도 함께 소개됐다. 한컴은 조만간 이 회사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한컴의 오피스 소프트웨어 기술과 케이단이 보유한 모바일PDF, 전자서명 등의 기술을 결합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한컴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시장을 공략해 온 경험으로 SDK를 통한 시장 공략이 효율적이란 판단을 내렸다"며 "SDK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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