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사진=업비트

비트코인 가격이 400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감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2.45% 상승한 4001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 가격대를 회복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19% 하락한 개당 250만6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44% 상승한 개당 684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추가 상승할 여지가 많다고 분석 중이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긴축 완화 전망이 나오자 추가 랠리 기대감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C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당시 상승폭인 0.5%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임스 래비시 비트코인오퍼튜니티펀드 매니징 파트너는 "3만달러 중후반대까지 무난히 상승할 것"이라며 "CPI 발표 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추측이 비트코인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상징적 가격인 3만달러를 넘으며 순풍이 불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은행권 위기가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알렉스 아델만 롤리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자 비트코인을 안식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15% 상승한 개당 320.6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1.96% 하락한 5만7500원에 거래됐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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