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업그레이드 이후 스테이킹(예치)했던 이더리움을 언스테이킹(출금)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할 거란 전망이 나온 바 있지만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4.05% 상승한 개당 264만3000원에 거래됐다.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 지난 13일 7시 27분 경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샤펠라 업그레이드 및 하드포크가 활성화됐다. 샤펠라 업그레이드는 지분증명(PoS) 전환 이후 진행되는 이더리움의 첫 번째 업데이트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 비콘체인에 이더리움을 스테이킹 했던 사용자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해당 이더리움을 언스테이킹(인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 이더리움 가격이 약세를 보일거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더리움 가격은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하락 전망과 반대로 업계선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가격에 큰 변동이 없을거란 전망도 나온 바 있따. 지난 12일 코빗 리서치센터는 리포트 발간을 통해 샤펠라 업그레이드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향후 이더리움 매도 물량 추이를 분석했다.
코빗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이 모두 인출될 때까지는 약 1년 5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간별 하루 최대 출금량을 세분화하면 인출 시작 후 3일까지는 일평균 30만7000ETH가 출금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4일차부터 6개월까지는 4만 3000ETH, 6개월 이후부터는 2만9000ETH가 인출될 것으로 계산됐다. 이와 같은 일평균 인출량은 하루 이더리움의 유통량 1억2000만ETH 대비 각각 0.254%, 0.035%, 0.024% 수준에 그친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샤펠라 업그레이드로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인출이 가능해지면 이더리움 스테이킹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더리움 펀더멘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스테이킹 이용 니즈가 증가하면 이더리움을 통한 디파이 프로토콜 활용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트코인도 전일 동시간 대비 0.51% 상승한 개당 3994만5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44% 상승한 개당 672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자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7포인트 오른 68을 기록했다. 투심이 개선됐으며 탐욕 단계가 유지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밖에도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3.89% 상승한 개당 330.7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1.32% 상승한 개당 5만7550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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