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게이밍(락스)가 리브 샌드박스(샌드박스)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2023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KDL) 프리시즌1 팀전 8강 경기에서 락스가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샌드박스를 꺾었습니다. 개인전에서는 '닐' 리우창헝이 패자조 1위로 최종전에 올랐습니다.
멈추지 않는 '쫑' 한종문의 무서운 성장
시즌 초반 락스는 프로팀이긴 하지만 강한 상대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축 선수인 한종문과 이진건이 모바일 게임 프로게이머에서 PC게임 프로게이머로 종목을 전향해 아직 플랫폼 적응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리프트 출시 이후 엄청난 연습량을 소화한 한종문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됐습니다. 락스 선수들 모두 조금씩 실력이 상승했고 '두찌' 역시 성장을 거듭하면서 점점 강한 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특히 한종문은 팀내 에이스 결정전을 도맡아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락스가 거둔 4승은 모두 한종문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했기에 가능한 승수였습니다.
그리고 한종문의 커리어는 30일 리브 샌드박스(샌드박스)를 만나 빛을 발했습니다. 최강팀인 샌드박스를 맞아 락스는 이번 시즌 첫 아이템전 승리를 이끌었고, 에이스 결정전에서 최강 박인수를 만난 한종문은 또다시 승리를 따내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승리로 락스를 우습게 볼 팀은 없을 듯 합니다. 물론 에이스 결정전과 한종문에 의존하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샌드박스까지 꺾은 마당에 락스를 약팀으로 분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 승리로 락스는 2위까지 점프했습니다. 리브 샌드박스와 아우라가 한경기씩이 남아 있기 떄문에, 두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떨어질 수는 있지만 오늘 승리로 락스는 확실하게 톱4에 안착한 모습입니다.
내가 패자조라고? 분노의 질주 선보인 '닐'
선수들이 꼽은 드리프트 개인전 최강자인 '닐'은 16강 조별 리그에서 아쉽게 패자조로 내려갔습니다. 우승 후보였던 '닐'이 승자조에 가지 못하며 자존심이 구겨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닐'은 패자조에서 분노의 질주를 선보였습니다. '닐'은 4라운드까지 무려 세번이나 1위에 올라 초반부터 치고 올라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유영혁과 배성빈이 치고 올라오긴 했지만 워낙 초반 격차가 컸기에 '닐'은 계속 선두를 유지했죠.
이어 7라운드에서 1위로 골인한 '닐'은 사실상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닐'은 8라운드에서도 1위로 골인해 57점으로 선두를 지켰습니다. 이어 배성빈이 2위, 유영혁 3위, 김우준 4위로 최종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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