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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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약 1700만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57.5%가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머스크는 지난 2월 올해 말까지 새로운 트위터 CEO를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약 3개월 만에 머스크가 새로운 트위터 CEO를 찾았습니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새 트위터 CEO를 고용했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그는 "약 6주 후에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며 "내 역할은 제품과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운영을 감독하는 이사회 의장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전환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머스크는 새 CEO가 여성임을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린다 야카리노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가 트위터 CEO로 유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NBC유니버설에서 10년 이상 근무 중인 야카리노는 NBC유니버설이 2020년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피콕'을 내놓을 당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NBC유니버설은 WSJ의 보도에 대해 야카리노가 현재 프리젠테이션 준비로 바쁘다고 답변했습니다.

시장은 머스크의 이번 발표를 두 팔 벌려 환영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2.1% 상승 마감했습니다. 테슬라 주가 상승에 대해 외신들은 "이번 조치는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 호전에 몰두하는 것에 대한 테슬라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머스크는 최근까지 트위터의 재무 건전성을 위해 구조조정과 유료 서비스 도입 등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편 폭스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9일 트위터에 음성 및 영상 통화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알렸습니다. 그는 당일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이용자들은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대화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다이렉트 메시지(DM)의 암호화 기능에 대해서도 "조만간 추가될 것"이라며 "진정한 기준은 내 머리에 총이 겨눠져도 나는 당신(이용자)의 DM을 볼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과연 머스크가 CEO에서 물러난 후 트위터가 어떻게 변화할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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