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새로운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트위터가 최근 여러 암초를 만났습니다. 사무실 강제 퇴거에 이어 손해배상 소송도 맞닥뜨렸습니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트위터가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 사무실의 임대료 9만5000달러(약 1억2100만원)를 미납해 법원에서 다음달 말까지 퇴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사무실은 과거 약 300명의 직원이 근무했고 정리해고 등으로 현재 150명이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에 따르면 트위터는 2020년 2월 96만8000달러(약 12억3300만원)를 미리 내고 사무실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이 금액이 모두 소진된 3월 이후 트위터는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한달 임대료는 2만7000달러(약 3400만원)로 추산됩니다. 결국 건물주는 지난 5월 트위터를 고발했고, 법원이 최근 보안관에게 오는 7월 말까지 트위터의 퇴거를 지원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테크크런치는 "임대료가 몇개월 동안 지불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트위터 운영이 예상보다 더 어려워졌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트위터는 현재 본사 건물 임대료도 체납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1일 "골드만삭스의 상업용 부동산 여신 연체율이 지난 1분기 612%로 급등했다"며 "일론 머스크가 임대료를 체납해 골드만삭스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건물주인 컬럼비아 자산신탁은 앞서 트위터 본사 건물을 포함해 건물 7채에 대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은행에서 17억달러(약 2조1600억원)를 대출받았습니다.

이달 14일에는 미국 음악 저작권 보호단체인 전미음악출판협회(NMPA)가 트위터에 2억5000만달러(약 318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테네시 내쉬빌 연방 법원에 냈습니다. NMPA는 고소장을 통해 "트위터가 저작권자 허가없이 음원 약 1700곡을 게시할 수 있도록 허용해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며 곡당 최대 15만달러(약 1억9000만원)의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전 NBC 유니버설 홍보 책임자 린다 야카리노가 지난 13일 트위터의 새로운 CEO로 취임했습니다. 그가 트위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