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회장이 트위터의 재정난을 고백했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트위터의 비전을 이해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들에게 회사의 부채를 매입하게 한 뒤 더 유리한 조건으로 전환사채 공개매수 또는 교환을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답글로 "트위터는 광고 수입이 50% 떨어졌고 심한 채무 부담으로 현금 흐름은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며 "어떠한 사치를 누리기 전에 현금 흐름이 플러스 상태로 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광고 수입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머스크는 비교 시점이 언제인지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 인수 이후 트위터의 광고주들이 많이 떠났다는 지적에 "그들은 돌아왔거나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반면 지난달 뉴욕타임스(NYT)는 4월 1일부터 5월 첫째 주까지 트위터의 미국 광고 시장 매출액이 8800만달러(약 1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9% 급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광고 시장 내 트위터의 입지는 '스레드'로 인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고 대행사 티누이티의 나타샤 블루켄크론 부사장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과 혐오 발언의 증가에 따른 기업 이미지 악화 우려로 인해 트위터에서 광고를 중단하는 기업들이 스레드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SNS)로, 인스타그램과의 연동성 등을 앞세워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수 1억명을 모았습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16일 메타의 내부 문서를 기반으로 스레드에 다이렉트메시지(DM) 기능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용자간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DM 기능은 트위터와 달리 스레드에는 없는 기능입니다.
한편 트위터는 최근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광고 수익의 일부를 배분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13일 일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회사 광고 수익의 일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수익을 나눠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는 스레드와의 차별점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트위터가 광고 수익을 회복하기 위해 어떠한 정책을 내놓을지 기다려집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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