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리플이 하루새 5% 이상 급등했다. 추가적으로 소송 관련 소식이 전해진 것은 아니지만 지지부진한 소송의 끝이 다가옴에 따라 리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 기준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5.15% 상승한 개당 693원에 거래됐다. 650원대에 거래되던 리플이 하루새 700원대 재돌파를 넘보고 있는 것. 이는 리플랩스와 SEC 간의 소송이 곧 끝날거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리플과 SEC는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현지시간)  이 소송을 지속적으로 추적해온 미국 연방 검사 출신 변호사 제임스 K. 필란에 따르면, 리플랩스와 SEC 소송 담당 판사 아날리사 토레스가 SEC의 '힌먼 연설' 자료 비공개 신청(Motion to Seal)을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힌먼 연설 문서는 2018년 6월 당시 SEC 임원에 재직 중이던 윌리엄 힌먼이 야후 파이낸스 올마켓 서밋에 참석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 이더리움(ETH)은 증권이 아니다'라고 한 발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힌먼 연설 내용은 리플과 SEC 간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의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증거 자료이기도 하다

또 지난 18일(현지시간) 제임스 K. 필란이 트위터를 통해 "SEC의 '힌먼 연설' 자료가 오는 6월 6일(현지시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20일 그는 힌먼 연설 자료 공개 예정 일자가 13일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SEC와 리플이 자료 공개 일자를 1주일 연장하는 요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SEC 전 임원인 윌리엄 힌먼의 발언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25일 외신에 따르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가 리디파인 투모로우 2023 컨퍼런스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전이 이르면 몇 주 내 매듭 지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현재 소송 등 법적인 사안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올해 법원 판결이 나오는 것만은 확실하다. 몇달, 아니 몇주 내에 최종 결론이 나올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운 전일 동시간 대비 0.2% 하락한 개당 3962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27% 상승한 개당 252만4000원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가격 변화 없이 횡보했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27% 상승한 개당 254.8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0.9% 하락한 4만9250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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