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닷새 연속 하락해 3500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3700만원대를 회복한 지 약 5일만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1.52% 하락한 개당 3581만80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8일 하루새 150만원 가까이 오르며 3700만원대를 회복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5일 연속 하락해 다시 3500만원대로 떨어진 모습이다.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조정에 합의했음에도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것.
비트코인 가격이 불안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가상자산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 규칙 개편을 예고하고 대국민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티 골드스미스 로메로 CFTC 위원은 "가상자산과 인공지능 등 신기술은 리스크가 큰 영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기술 변화에 맞춰 리스크 관리 규칙도 재검토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전했다.
또 "은행 및 브로커, 디지털자산 간 연계가 긴밀해지면서 잠재적인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브로커가 고객 자산을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으로 보관하는 관행도 눈에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안은 향후 60일 동안 대국민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초안 작성에 들어가게 된다.
반면 이더리움 전일 동시간 대비 0.71% 하락한 개당 248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이 250만원대 밑으로 밀려났지만 의미있는 가격변화를 보이진 않았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1.88% 하락한 개당 677원에 거래됐다. 700원대 돌파를 넘보던 리플은 비트코인 하락세에 소폭 하락했다.
빗썸 경제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진행 중인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에서 리플(XRP)이 완전 승소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다만 리플 랩스가 패소하더라도 리플이 미국 내 유통시장에서 퇴출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우선 SEC가 과거 LBRY 등에 비슷한 혐의로 소를 제기했을 때, 피고측은 벌금형만 부과받았을 뿐 사법부로부터 상장폐지 의무를 부과받지는 않았다. 또 SEC는 소 제기 당시부터 청구취지에 리플의 '상장폐지'를 법원에 요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08% 하락한 개당 245.3원에 거래됐다. 또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핀시아(구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1.23% 하락한 개당 4만8160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
- [크립토 브리핑] 소폭 반등한 비트코인...中 증시와 상관관계 높아지나
- [크립토 브리핑] 소송 종료 기대감 커지나...리플 5%대 '껑충'
- [크립토 월간 브리핑] 봄 지나도 이어지는 '크립토윈터'...'비트코인' 빠지고 '리플' 홀로 올랐다
- 일본도 홍콩도 가상자산 빗장 여는데...'김남국 늪' 빠진 한국
- [크립토 주간 브리핑] 미 디폴트 우려 해소에도 비트코인 횡보...리플은 10% 'UP'
- [크립토 브리핑] 3500만원대에 달라 붙은 비트코인...리플은 700원 돌파
- 정치권 압박에 힘 빠진 빗썸...? 2년만에 앱이용자 100만명 깨졌다
- [크립토 브리핑] 美 SEC, 바이낸스 창펑 자오 기소...비트코인 3400만원대로 급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