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여전히 3만달러대에 머무는 가운데, 1000원을 재돌파했던 리플은 상승세가 꺾였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49% 상승한 개당 3898만6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15일부터 3만달러 내외를 등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는 가운데, 지난 22일 룩온체인에 따르면 11년간 휴면 상태였던 비트코인 고래 주소가 새 주소로 1037비트코인을 전송했다. 이 고래는 2012년 4월 11일 비트코인 가격이 4.92달러일 때 해당 물량을 이체 받았다.
다만 크립토밴티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투자자의 23%가 비트코인이 향후 1년 안에 전고점인 7만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7%는 5년 안에 7만 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14%는 '예측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74% 상승한 개당 244만70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 21일 가상자산 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은 "이번주 중앙화 거래소로 약 3억8300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이 입금됐다. 이는 최근 2개월간 가장 큰 규모"라고 진단했다.
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변화 없는 956원에 거래됐다. 미국 법원이 리플의 거래소 2차 판매는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한 이후 1000원을 재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리플의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특히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장(SEC) 위원장은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토큰은 투자계약(증권)’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리플랩스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향해 강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스튜어트 알데로티 리플랩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트위터를 통해 "토큰을 증권이 아니라고 설명하는 것은 마치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에게 지구는 둥글다고 설명하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그는 "증권 규제당국은 증권에 대해서만 관할권을 갖고 있다. 증권이 없는 곳에는 SEC가 설 자리가 없다. 관할권이 없는데 있는 척 하는 것은 정치적 힘겨루기에 불과하다. 누구에게도 도움은 되지 않고 오직 상처만 남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최고경영책임자(CEO)도 트위터를 통해 "SEC는 법적 관할권이 없는 상황에서 가상자산을 단속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선언해 이 난장판을 만들었다. 투자자들은 법원에 재산을 맡기고 SEC가 기자회견을 여는 동안 방치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리플 판결을 내놓은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를 겨냥 "법을 충실히 적용한 판사를 비난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 우리 모두는 집행에 의한 규제가 아닌 입법만이 명확한 규칙을 제시하고 유통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메타(옛 페이스북) 출신 개발자들이 발행한 앱토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1.85% 하락한 개당 9815원에, 수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22% 하락한 개당 880원에 거래됐다. 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27% 상승한 개당 217.1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1.28% 하락한 개당 3만9290원에 거래됐다.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0.43% 하락한 개당 845.1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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