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이번주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3만달러가 붕괴된 이후 가격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파죽지세로 1000원을 돌파했던 리플도 다시 900원대로 내려왔다.
비트코인 3만달러 붕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2.34% 하락한 개당 3792만8000원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인상을 앞둔 지난 25일 비트코인은 3만달러대가 붕괴된 이후 3700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공식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를 기록,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게다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금리인상이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다만 비트코인에 대한 장미빛 전망은 여전하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비트코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 붕괴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선에서 3만달러 선으로 약 60% 증가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돈의 미래라는 신호"라며 "최근 증가세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긴다는 증거다.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기는 투자자들이 계속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건크릭캐피털매니지먼트 CEO 마크 유스코도 오신과의 인터뷰에서 2028년 비트코인 가격이 3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2028년, 다다음 반감기 때 비트코인 가격이 3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한다. 다가오는 반감기인 내년 4월에는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금은 휴대하거나 나눌수 없다. 반면 비트코인은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한다. 가상자산이 결국엔 금의 가치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세 꺾인 리플...게리 겐슬러 비판은 거세져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7.9% 하락한 개당 921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1000원대를 돌파했던 리플의 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리플 상승세는 꺾였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향한 가상자산 업계 및 미국 정치권의 비판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스튜어트 알데로티 리플랩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트위터를 통해 "토큰을 증권이 아니라고 설명하는 것은 마치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에게 지구는 둥글다고 설명하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최고경영책임자(CEO)도 트위터를 통해 "SEC는 법적 관할권이 없는 상황에서 가상자산을 단속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선언해 이 난장판을 만들었다. 투자자들은 법원에 재산을 맡기고 SEC가 기자회견을 여는 동안 방치됐다"고 비판했다.
또 29일 미국 유명 가상자산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에 실패한 이력이 있는 권력에 굶주린 대머리"라고 말했다. 그는 "레프코(REFCO), MF글로벌(MF Global), 패러그린(Peregrine Financial Group) 등 선물중개업체(FCM) 파산 사태 발생할 때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위원장은 게리 겐슬러였다"며 "게리 겐슬러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에도 역할을 했다. 규제 당국은 FTX의 대차대조표에 큰 구멍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잠잠한 이더리움...변동성도 제일 낮아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1.34% 하락한 개당 242만6000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내내 이더리움 관련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더리움으 주요 가상자산 중 가장 낮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메타(옛 페이스북) 출신 개발자가 발행한 앱토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6.53% 하락한 개당 9155원에, 수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7.77% 하락한 개당 818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4.51% 하락한 개당 209.3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주 동시간 대비 8.95% 하락한 개당 3만6590원에,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4.16% 하락한 개당 819.9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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