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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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 공무원 아이폰 사용 금지령에 이어 새로운 악재에 직면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과 엑스(X·옛 트위터)를 비롯한 미국 소셜미디어(SNS)가 중국 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퇴출 당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애플에 앱스토어에서 서구 기업들이 만든 SNS 앱을 제거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1차 애플리케이션 배포 플랫폼 등록번호'를 공개했습니다. 등록번호가 공개된 플랫폼은 총 26개입니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기업 플랫폼 25개와 삼성 앱스토어가 포함됐습니다. 반면 애플은 등록번호 목록에서 제외됐습니다.

판공실은 "등록번호는 플랫폼의 배포·제공 서비스 행위를 확인한 것일 뿐"이라며 "플랫폼의 서비스 능력과 기존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인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중국 규제 당국에 사업 세부 정보를 제출한 기업들을 담은 것"이라며 "당국이 모바일 앱 감독을 강화하는 새 규정을 시행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WSJ 역시 "중국 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인기 있는 서구 SNS 앱을 다운로드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새 규제를 만든 것"이라고 봤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7월까지 새로운 규제의 적용을 받는 앱스토어 등록 작업을 마쳐야 합니다. 중국은 자국 내 인터넷망을 통한 해외 SNS 접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내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해외 SNS 앱을 다운로드하고, 가상사설망(VPN)으로 이를 접속 및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WSJ은 "앱스토어 거래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은 애플의 이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중국의 새로운 규제가 애플의 서비스 사업을 위협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애널리시스 그룹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는 지난해 1조1000억달러(약 1490조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에서 중국 매출은 5700억달러에 달했습니다.

과연 애플이 새로운 '중국발 리스크'에는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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