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서비스가 이익을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스타링크가 현금 흐름의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며 "이는 대단한 팀의 훌륭한 성과"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손익분기점에 대한 산정 기준이나 기간은 알리지 않았습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이를 위해 스페이스X는 5000개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을 궤도에 쏘아 올렸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스타링크는 이제 모든 활성 위성의 과반수가 됐다"며 "내년 중에는 그간 지구에서 발사된 모든 위성의 과반수를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스페이스X의 조너선 호펠러 스타링크 담당 부사장이 위성 사업 관련 콘퍼런스에 참가해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안테나(단말기) 비용 손실을 더는 감당하지 않는다"며 "스타링크는 수익성이 개선되는 주요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스타링크 이용자 수는 현재 150만명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월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를 장기적으로 지속하려면 제한적인 서비스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WSJ이 확인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2022년 위성 인터넷 사업 목표는 매출 약 120억달러(약 15조8700억원)였습니다. 하지만 스타링크의 지난해 매출은 14억달러에 그쳤습니다.
스타링크가 이익을 내는 만큼 스페이스X의 경영상황도 한층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2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한 것입니다. 스페이스X의 1분기 매출은 15억달러, 수익은 5500만달러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스타링크는 전쟁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엑스에서 "스타링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구호단체들의 연결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통신을 차단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에 대한 답글입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현재 150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가 과연 상장에 나설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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