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이스라엘 정찰 위성을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팰컨9 로켓은 1단 로켓을 재활용할 수 있는 재활용 발사체로, 2010년 6월 첫 발사 이후 약 10년 동안 발사 성공 100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발사를 포함해 스페이스X는 지난해에만 팰컨9 로켓을 총 61회 발사했습니다. 이는 2020년 31회 대비 약 두 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또한 옛 소련의 R-7 로켓이 1980년에 세운 연간 발사 기록 61회와 동일했습니다. 우주 전문 매체 ‘나사스페이스 플라이트닷컴’은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발사체를 7회 발사했다"며 "올해는 월 8~9회 발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올해 목표로 팰컨9 로켓 100회 발사를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대비 약 64% 늘어난 것이며, 일주일마다 두 번 발사해야 합니다. 테슬라 전문 매체인 테슬라라티는 "지난해와 같은 실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번 반덴버그 기지의 발사가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즉 반덴버그 기지가 자주 활용되지 않는 만큼 더 많은 발사가 가능하다고 본 것입니다.
스페이스X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CNBC 방송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7억5000만달러(약 9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유명 벤처캐피탈(VC)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주도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 1370억달러(약 174조원)를 인정받습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최근 군사용 위성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지난해 12월 5일 스페이스X는 홈페이지를 통해 '스타필드'를 공개했습니다. 스타필드에 대해 스페이스X는 "기존 스타링크는 일반 소비자와 상업적 용도를 위해 개발됐다"며 "이번 스타필드는 정부용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CNBC 방송은 스페이스X가 스타필드를 통해 미국 국방부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과연 스페이스X는 올 한 해 어떠한 성과를 보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릭=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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