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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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약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현지시간 1일 스페이스X는 "미 우주군-44(USSF-44)라는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팰컨 헤비 로켓이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위성을 싣고 발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팰컨 헤비 발사는 지난 2019년 6월 이후 약 40개월 만입니다. 또한 팰컨 헤비의 세번째 상업적 발사이자 첫 국가 안보 임무 수행이기도 합니다. 

이번 임무는 앞서 2020년 후반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로켓 탑재물의 준비 지연으로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비밀 임무에 대해 미 우주군은 "우주에서 물체 추적과 관련한 활동"이라며 "다수의 인공위성을 우주 궤도에 진입시킬 것"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팰컨 헤비는 향후 10번 이상 더 발사될 예정입니다. 특히 NASA는 2024년 팰컨 헤비를 활용해 첫 민간 우주정거장 모듈인 '액시엄 허브 원'을 달로 쏘아올릴 계획입니다.

팰컨 헤비는 지난 2018년 2월에 데뷔한 스페이스X의 3단 로켓입니다. 추진력이 747 제트 여객기 18대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민간 기업으로는 가장 강력한 추진체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첫 로켓 발사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테슬라 전기 스포츠카인 '로드스터' 모델과 '스타맨'이라 이름 붙인 마네킹을 실었습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자동차가 끝없는 우주를 떠다니다가 수만년 후 외계인 경주에서 발견되는 것을 상상하기를 좋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팰컨 헤비의 상업 발사 시장 데뷔는 지난 2019년 4월 이뤄졌습니다. 당시 팰컨 헤비는 무게 약 6톤에 달하는 사우디라아비라의 통신위성을 싣고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발사됐습니다. 발사 이후 34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의 통신 위성 '아랍샛(Arabsat)-64'는 고도 3만6000km 정지궤도에 도착했습니다. 또한 스페이스X는 이날 로켓 '블로5' 3기 모두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팰컨 헤비가 향후 10번의 발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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