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일본 자회사 라인망가가 지난달 일본 애플리케이션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4일 모바일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data.ai, 옛 앱애니)에 따르면 라인망가가 일본 앱 마켓 전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라인망가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지분 70%를 보유 중이다. 라인망가가 지속적으로 히트작을 배출하면서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라인망가는 지난해 웹툰 '입학용병'을 시작으로 '약탈신부', '재혼황후', '상남자' 등 월 1억엔을 버는 대형작을 지속 배출해왔다. 최근 일본 웹툰 제작사가 만든 '신혈의 구세주'까지 월 거래액 1억엔을 돌파하며 플랫폼 경쟁력 입증했다.
특히 신혈의 구세주는 지난달부터 네이버웹툰 서비스를 시작해 호평을 받고 있고 북미에는 이번 달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의 크로스보더 전략이 글로벌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라인망가는 한국 웹툰 작가, 제작사를 비롯해 일본 출판사, 제작사와 두루 협력을 강화하면서 현지 생태계를 확대하고 일본 만화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라인망가가 일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지난달 31일 네이버웹툰의 북미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고,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상장 티커는 WBTN이다.
네이버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왔다. 특히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웹툰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이전인 네이버웹툰 초기부터, 김준구 현 네이버웹툰 대표의 비전에 공감하며, 네이버웹툰의 분사와 글로벌 진출, 이후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이 창업자는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된 이후에는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한 라인과의 협업을 이끌어 내며, 웹툰이 동남아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북미에서 네이버웹툰은 만화 앱 기준 유일하게 월간 사용자 수(MAU) 1000만명을 넘겼다. 뿐만 아니라 라인망가와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을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MAU는 2110만명이다.
한편,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증권신고서 인사말에서 "많은 이야기가 영화, 스트리밍 시리즈,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등에 적용됐다. 특히 이 작품들은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 TV 같은 플랫폼에서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며 "향후 10년 동안 가장 큰 히트를 칠 IP 프랜차이즈를 스스로 상상해 보라. 우리의 목표는 해당 프랜차이즈를 네이버웹툰에서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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