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엔터테인먼트가 나스닥에 상장된 가운데,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한국에서 시작한 새로운 형태의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 사업을 통해 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28일 네이버웹툰은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을 기념해 온라인 간담회를 열였다. 상장 티커 'WBTN' 웹툰엔터테인먼트 공모가는 21달러(약 2만9000원)으로, 기업 가치는 26억7000만달러(약 3조8500억원)에 달한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해 최대 3억1500만달러(약 43750억원)를 조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준구 대표와 김용수 네이버웹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참석했다. 김준구 대표는 "기쁜 부분은 개인적인 성취 측면보다 한국에서 시작한 사업이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성장하고, 성장성을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인정 받았기 떄문에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식재산권(IP) 어댑테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다양한 IP들을 만들어내고 IP를 확보할 수 있는 풀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중요한 IP들을 확보할 수 있는 착장자 풀이 조성됐고, 작가들이 가장 선망하는 플랫폼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용수 CSO는 "팀도 아니었던 작은 사업 조직이 팀이 되고, 하나의 사업부가 되고, 독립 회사가 되고, 어느 순간 글로벌 사업을 하더니 이렇게 나스닥에 상장을 했다"며 "사실 나스닥 상장이 주는 의미 중에 하나는 웹툰을 하나의 공인된 산업으로 인정해 준다라는 의미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CSO는 "한국인이 만든 카테고리와 산업이고, 한국인이 만든 콘텐츠 포맷이고, 한국인들이 만든 플랫폼과 생태계를 미국 투자자들이 글로벌 산업으로 받아줬다는 것이 매우 의미가 컸다"고 강조했다. 웹툰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그리고 북미, 동남아, 유럽까지 퍼져나가고 넷플릭스처럼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어디서나 소비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다.
김용수 CSO는 "플랫폼 사업이 80% 매출을 차지하고 있고 광고가 10%, IP 사업의 10% 정도의 매출을 가지고 있다"며 "이 세 가지 사업에 대해서 모두 성장할 공간이 상당히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본업에서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공 그 이상을 북미와 글로벌 시장에서 만들어 나갈 기회가 있고, 광고 사업도 고도화시켜 글로벌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저희는 세가지 사업 모두에서 성장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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