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하며 최강팀에 등극한 젠지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에도 우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혔습니다.
오는 6월 12일(수) 막을 올리는 2024 LCK 서머 스플릿에 출전하는 10개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가 한 자리에 모여 포부를 밝힌 가운데 최초로 4연패를 달성한 젠지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습니다.
젠지, 8개 팀이 꼽은 우승 후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팀은 젠지였습니다. 젠지는 2022년 LCK 서머부터 지난 스프링까지 네 스플릿을 연이어 우승하면서 LCK 역사상 초유의 4연패를 달성했고 지난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MSI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젠지의 사령탑인 김정수 감독은 "MSI까지 우승을 차지한 뒤 휴식을 취했고 며칠 전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라면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서머를 준비하고 있으며 목표는 우승으로 잡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열린 LCK 스프링과 MSI를 우승하면서 골든 로드(한 해에 열린 지역 대회와 국제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일)를 달성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팀입니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골든 로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 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며 "주어진 일정을 소화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에 주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8개 팀이 LCK 서머 우승 후보로 젠지를 꼽은 가운데 젠지를 선택하지 않은 팀인 T1의 '구마유시' 이민형은 "스프링에서 아쉽게 3위를 기록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서머를 조금 더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습니다. 젠지는 서머 우승 후보로 T1을 꼽았습니다.
e스포츠 월드컵 "피로감 극복 관건...최선 다하겠다"
오는 7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에 참가하는 젠지와 T1의 사령탑들도 각오를 전했습니다. 김정수 감독은 "정규 리그 중간에 사우디 아라비아에 다녀와야 하기에 선수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T1의 김정균 감독은 "LCK 서머, 이스포츠 월드컵 등 여러 대회를 동시에 치러야 하기에 힘든 일정이지만 심적 여유를 갖고 슬기롭게 소화할 생각"이라며 "LoL 월드 챔피언십까지 긴 안목으로 바라보면서 뒤로 갈수록 강한 팀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프링까지 농심 레드포스의 코치를 맡았다가 서머를 앞두고 선수로 복귀한 '구거' 김도엽은 "새로운 기회가 주어져서 책임감이 크다"며 "잠재력이 충분한 우리 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트리머 출신 '리퍼' 최기명을 원거리 딜러로 영입한 광동 프릭스 김대호 감독은 "나이가 조금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지컬이 굉장히 훌륭한 선수이고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서 입체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MSI를 제패한 젠지가 LoL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LCK에 배정된 나머지 3장의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2024 LCK 서머 정규 리그는 오는 12일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로 막을 올립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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