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가까이 폭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에 성공했다. 닷새만에 8700만원대를 회복한 것. 비트코인 반등에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알트코인들도 동반 상승했다. 업계선 기관이 가상자산 시장 반등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11.64% 상승한 개당 8781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 폭락하기 시작한 비트코인 가격은 5일 한때 5만달러(약 6900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다만 이후 반등에 성공, 지난 8일 870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에 투자심리도 하루만에 '극단적 공포'에서 '중립'으로 두단계나 뛰어올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28포인트 오른 48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를 두고 JP모건을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일 가상자산 시장이 FTX 사태 이후 최악의 조정을 겪었으나,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전망을 낙관하면서 가격 반등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가상자산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기관 투자자의 전망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 이더리움도 반응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3.71% 상승한 개당 381만3000원에 거래됐다. 솔라나도 전일 동시간 대비 9.85% 상승한 개당 22만7500원에 거래됐다. 다만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1.06% 하락한 개당 861.7원에 거래됐다.
지난 8일 리플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 사실상 승리하면서 리플 가격은 20% 넘게 급등한 바 있다. 미국 법원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한 리플은 증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토종코인들도 오랜만에 상승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6.97% 상승한 개당 184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8.57% 상승한 개당 2만519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8.67% 상승한 개당 1090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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