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6만달러대가 붕괴됐고, 이더리움도 400만원선이 깨졌다. 리플, 솔라나 뿐만 아니라 토종코인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3.41% 하락한 개당 8281만8000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한때 9700만원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하락, 지난 주말 500만원 넘게 급락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새벽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6만달러대가 붕괴됐다. 1주일새 1000만원 넘게 폭락한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마운트곡스 및 제네시스의 채권 상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현지시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공식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와 부합한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를 유지했다.

또 지난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금융 기업 제네시스가 공식 성명을 통해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채권자 상환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시작된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비트코인 가격 폭락에 이더리움도 동반 하락했다. 450만원대를 지키던 이더리움도 지난 주말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400만원대가 붕괴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6.63% 하락한 개당 384만2000원에 거래됐다.

리플과 솔라나도 비트코인과 함께 동반 하락했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4.93% 하락한 개당 745.7원에, 솔라나는 전일 동시간 대비 1.95% 하락한 개당 19만8250원에 거래됐다. 특히 솔라나는 20만원대가 깨진 모습이다.

토종코인도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77% 하락한 개당 175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3.97% 하락한 개당 2만391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도 전일 동시간 대비 3.08% 하락한 개당 1192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폭락하면서 투심도 크게 위축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20포인트 내린 37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중립에서 탐욕 단계로 올라선지 하루만에 공포 단계로 되돌려졌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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