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지난 5일 한때 5만달러가 붕괴되며 추락했던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해 하락폭을 줄였다. 하지만 여전히 8000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4.37% 하락한 개당 7919만1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일 폭락해 한때 7200만원대까지 밀려났다. '김치 프리미엄'을 제외하면 7000만원대도 붕괴돼 한때 5만달러선이 깨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폭락을 시작으로 한 가상자산 시장 붕괴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중동전쟁 고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7월 제조업PMI가 46.8로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실업률은 4.3%로 시장 예상치(4.1%)를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1.4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17.6만명)를 크게 하회한 것.

또 지난 5일 이란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중동전쟁 확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이란은 아랍국가들로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전쟁이 발생해도 상관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스라엘도 이란에 대해서도 선제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폭락에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5만달러선을 일시 반납한 지난 5일 기준 주간(최근 7일) 거래량은 약 990억달러를 기록, 2022년 11월 FTX 붕괴 당시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도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일본 중앙은행은 금리를 0~0.1%에서 0.15~0.25%로 인상했다. 

아울러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가상자산도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7.54% 하락한 개당 355만2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3.8% 하락한 개당 717.3원에 거래됐다. 솔라나도 전일 동시간 대비 3.35% 하락한 개당 19만1600원에 거래됐다. 약 3주만에 20만원선이 붕괴된 것.

토종코인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28% 하락한 개당 171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3.42% 하락한 개당 2만309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도 전일 동시간 대비 8.05% 하락한 개당 1096원에 거래됐다. 지난 5일 검찰은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과 위메이드 법인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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