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 비즈니스 데이가 참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 비즈니스 데이가 참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 화려하게 돌아왔다. 행사 10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다양한 콘텐츠로 중무장했다. B2B(기업 간 거래)를 주제로 하는 비즈니스 데이부터 현장의 열기가 뜨겁다. 유저들과 어우러지는 본격적인 축제의 장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이하 BIC 2024)이 문을 열었다. BIC는 개발자와 게이머를 위한 글로벌 인디게임 축제다. 지난 2015년 시작돼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매년 부산에서 열린다. 전 세계 인디게임의 다양한 면모를 접할 수 있다.

'BIC 2024'는 개발자들에게 교류의 장으로 꼽힌다. 개발 중인 프로젝트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 유저들에게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게임들을 직접 플레이하고, 나아가 개발자를 만날 수 있는 이색 축제로 자리매김 중이다. 올해는 규모를 한층 키워 이해관계자의 참여 폭을 넓혔다. 행사에는 총 28개국 245개 작품이 출품됐다.

'BIC 2024'는 민관이 함께 준비하는 행사로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행사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인디라!인디게임개발자모임,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 한국관광공사, 게임문화재단이 후원했다.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게임산업진흥 계획'에 인디게임 지원안이 포함되며 향후 보다 적극적인 협업이 기대된다.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 비즈니스 데이에서 참관객들이 소리로만 게임을 즐기는 '플로리스 다크니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 비즈니스 데이에서 참관객들이 소리로만 게임을 즐기는 '플로리스 다크니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업계 내 입지도 다져가는 중이다. 지난 10년간 BIC에 다녀간 참관객은 29만여명에 이른다. 54개 기관·기업이 스폰서로 참여했으며 파트너도 21곳에 달한다. 접수작은 58개 국가에서 출품된 3415개로, 이 가운데 1418개가 최종 전시됐다. 주최 측은 BIC 페스티벌을 통해 새로운 인디게임의 정신을 발견하고 그 속으로 깊이 접속해 보길 바라는 의미를 담은 '10G-IN TO YOUR INDIE SPIRIT'을 올해 슬로건으로 정했다.

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대형 개발사들의 후원도 돋보인다. 펄어비스와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가 플래티넘 스폰서로 동참했고, 하이브 수퍼톤과 엑솔라는 골드 스폰서로 참여했다. 또 에픽게임즈와 엔씨소프트, 엑스박스 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게임물관리위원회, 원스토어 등 각계의 다양한 주체들이 'BIC 2024'에 힘을 보탰다.

특히 스토브인디는 2년째 최고 등급 후원사로 참여하며 올해 행사에서 창작지원센터를 포함한 2개 부스와 창작자 휴게존을 운영한다. 스토브인디 측은 "많은 인디게임 창작들과 만나고 행사를 다채롭게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자 올해도 참가하게 됐다"며 "스토브인디와 함께  BIC 페스티벌을 온·오프라인으로 더욱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BIC 2024'는 국내외 인디게임 전시와 어워즈, 비즈매칭, 부대행사 등 풍성한 행사들을 마련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오프라인과 융합형 페스티벌을 운영하며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전시작품을 홍보한다. 올해는 전문성과 대중성을 반영한 인디게임으로 전시를 구성하고, 수상작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어워드 중심 행사를 진행한다. 기존 콘퍼런스를 대중성 있는 다양한 콘텐츠 행사로 전환하는 작업도 이뤄졌다.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 비즈니스 데이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방송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 비즈니스 데이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방송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학생들을 인솔해 비경쟁부문에 참여한 서울디지텍고등학교 허기봉 교사는 "올해는 공간을 오픈하니 개방감도 있고, 사람들이 자기 게임을 가지고 나오면서 이벤트나 굿즈, 부스를 꾸미는 것까지 신경 쓰는 분위기"라며 "매년 나오는데 지난해에는 게임 자체에 관심이 집중됐다면 올해는 조금 더 축제의 느낌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졸업작품과 2학년 때 만든 작품을 전시하면서, 또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쌓을 겸 참가하게 됐다"며 "행사에 참여하는 인디게임사들이 많으니 추후 채용 절차를 진행하게 될 때 학생들이 조금 더 유리하게 취업전선에 뛰어들 수 있도록 빌드업하는 측면의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BIC 2024'는 서울디지텍고교가 참여한 퍼블릭 인디 부문 외에도 ▲커넥트픽 ▲레전드 인디 ▲플러스 인디 ▲스폰서&파트너를 비경쟁부문을 구성해 의미있는 인디게임들을 소개한다. 또 경쟁부문은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는 '일반'과 학생이나 25세 이하 미취업자 또는 게임관련 교육기관의 졸업작품이 해당되는 '루키'로 구분해 대중적이면서도 게임성이 뛰어난 작품에 상을 수여하고, 인디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부산=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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