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9700만원선을 돌파했다. 지난 6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2.60% 상승한 9740만5000원에 거래됐다.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지난 밤 사이 9600만원선을 돌파한 비트코인 가격은 새벽 한때 9500만원선으로 물러서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전 4시경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 처음으로 9700만원대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거시경제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 대선과 비트코인 상승세의 연관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당선 확률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상관성이 커지고 있고,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이 강세를 띠는 계절성이 더해져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대선 결과 발표 후 수익 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로 인해 당선자에 무관하게 단기 매도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저가 매수세 유입 등 중기적으로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 분석을 가상자산 매체 더블록은 전했다.
대장주 비트코인이 분발하며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이더리움도 전일 동시간 대비 2.03% 상승한 35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과 솔라나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리플은 0.46% 상승한 724.2원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0.28% 상승해 24만87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장 분위기와 무관하게 토종 코인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0.57% 하락한 173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 가격은 이틀째 내리막을 타며 전일 동시간 대비 0.49% 하락한 1015원에 거래됐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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