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자 비트코인 가격 차트. /사진=업비트 제공
10월 30일자 비트코인 가격 차트. /사진=업비트 제공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던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대장주의 분전에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심리도 극단적 탐욕 단계에 접어들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0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3.91% 상승한 1억121만8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29일 오전 9900만원대까지 치솟은 비트코인 가격은 1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주춤거리다가 자정을 넘긴 시각 앞자리를 바꾼 뒤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가상자산 분석업체 K33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지난 3월과 달리 폭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가격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신고가 경신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 훌리오 모레노는 "비트코인이 전고점에 근접하며 신고가 경신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그 시기는 이번주 미국 실업률 발표 이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보름 동안 탐욕 단계에 머물던 투자심리도 마침내 극단적 탐욕 단계에 진입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5포인트 상승한 77을 기록했다. 

알트코인들도 전날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시장 전반에 온기가 퍼지는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지난 26일 이후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2.68% 상승한 367만3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리플은 1.48% 상승한 734.9원, 솔라나는 0.64% 상승한 25만300원에 거래 중이다. 

토종코인 중에서는 위믹스 가격이 급등했다. 이틀 전 1000원선 붕괴 우려를 낳았던 위메이드의 위믹스 가격은 하루 전 급등하기 시작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 동시간 대비 6.90% 상승한 1085원에 거래됐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1.16% 상승한 175원에 거래됐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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