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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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넷째 주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전망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 속에 장기적인 상승 모멘텀이 큰 폭의 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국채 금리 급등에 주춤한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 주목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0.28% 상승한 개당 9340만5000원에 거래됐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주중 한때 9200만원선까지 밀려났지만 이내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미 대선 전망도 변동을 키웠다. 상승 모멘텀에 대한 분석이 잇따른다. 

10월 26일자 비트코인 차트. /사진=업비트 제공
10월 26일자 비트코인 차트. /사진=업비트 제공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과 금은 올해 각각 59%, 31% 상승했고, 이는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나 S&P 500 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치"라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정부 부채 급증, 인플레이션 상승 등 거시적 환경이 비트코인과 금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값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난 22일 온스당 2759달러(약 384만원)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2월까지 10만달러(약 1억39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가상자산 분석가 티모시 피터슨의 이 같은 진단을 전했다. 2022년 말 저점 이후 비트코인 가격 추이가 근거다. 코인데스크도 데리비트 데이터를 인용해 연말까지 10만달러를 돌파할 확률이 9.58%에 달한다는 시장 분석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우세에 따른 친 가상자산 행보도 주목된다. 프렌치 힐 미 공화당 하원의원은 가상자산 팟캐스트 띵킹 크립토에 출연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SEC가 가상자산 등의 신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더리움 4%대 하락...리플·솔라나 ETF 출시설 '솔솔'

주요 알트코인의 흐름은 갈렸다. 지난주 1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인 이더리움은 리플과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4.06% 하락한 개당 345만1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같은 기간 3.63% 하락한 개당 716.8원에 거래됐다. 반면 솔라나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10월 들어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솔라나는 전주 동시간 대비 9.22% 상승한 개당 22만9850원에 거래됐다. 

10월 26일자 이더리움 차트. /사진=업비트 제공
10월 26일자 이더리움 차트. /사진=업비트 제공

시장에서는 솔라나와 리플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을 점쳤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솔라나 및 리플 ETF 상장 신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월 대선 승리에 대한 콜 옵션"이라는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다만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당선 시 다른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토종코인들은 지속 하락했다. 위믹스는 10월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며 9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전주 동시간 대비 4.55% 하락한 개당 168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4.73% 하락한 개당 1028원에 거래됐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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