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최고의 한해로 보낸 디플러스 기아(DK)는, 2025년 들어 조금은 주춤한 모습이었습니다. 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시즌제로에서 농심에게 우승을 내줬고, PMPS 시즌1에서도 DRX에게 계속 1위 자리를 내줬으니 말입니다.
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MGC)에서 우승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팀으로 등극했던 DK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라이벌 팀들에게 연달아 1위 자리를 빼앗겼으니 말입니다.
절치부심한 DK는 DRX의 독주를 막아내며 서킷스테이지 4일차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물론 지난 해와 같이 엄청난 공격력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1, 2, 3일차에서 각각 13위, 11위, 5위를 차지했던 부진을 날려버릴만한 결과였습니다.
팀의 주장인 '파비안' 박상철은 고민이 많았던 모양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주에는 유독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고 실수가 잦았다"며 "실수를 보완하는데 집중했고 덕분에 준비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려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주장답게 '파비안'은 냉철하게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짚는 모습이었습니다. '파비안'은 "교전할 때 인원 배치를 실수하는 부분이 잦은데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칩스' 정유찬도 1위를 했지만 실수가 많았던 탓에 스스로 좋은 점수를 주지는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경기력이 6점에서 7점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실수가 있어서 이 부분이 아쉽고 다음 경기에서는 킬포인트와 생존 포인트 모두 높게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오살' 고한빈은 "서킷스테이지 1, 2, 3일차까지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라며 "지난 일주일동안 많은 피드백을 통해 방향성을 잡고 준비했고 그랜드 파이널에서 더 열심히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놀부' 송수안은 "팀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았고 좀더 잘할 수 있는 매치가 많았던 것 같다"며 "경기 후 실수가 계속 생각이 났고 이 부분을 보완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비안은 "경기력이 좋지 않아 팬들이 불안하셨을 것 같은데 파이널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