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0시 기준 유심 교체 159만명·교체 대기 714만명
SK텔레콤이 1분기 시설투자(캐펙스) 축소와 4월18일 발생한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정보 해킹 사고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캐펙스를 SK브로밴드와 합쳐 1060억원을 집행했다. 2018년 1분기 이후 최소다.
지난 5일부터 시행 중인 신규 가입 중단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개선 ▲유심 재고 확대 ▲유심 재설정 도입 등으로 고객 불편이 해소된 만큼 영업 재개를 해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13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유심 해킹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0시 기준 유심 교체자는 159만명이다. 교체 예약자는 714만명이다. 유심 재설정은 2만3000명이 동의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캐펙스를 대폭 줄였다. 통신사는 연간 투자 중 1분기가 가장 적은 시점이다. 이를 감안해도 SK텔레콤 투자액은 낮은 편이다. 이 기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투자 합산액은 1060억원이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000억원과 3331억원을 집행했다. 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에 비해 보안 투자도 덜 해 비판을 받았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투자비 축소는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가 마무리됐기 때문으로 이번 사고와 연계하는 것은 무리"라며 "경쟁사에 비해 투자가 적은 것은 누적 투자 규모로 판단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SK텔레콤과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번 해킹 사고 연관 통신장비를 격리해 살피고 있다. 통화품질도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SK텔레콤은 그동안 '통화품질 문제는 없다'라는 설명을 일부 수정했다.
류 센터장은 "통화품질은 영향이 없도록 계속 살피고 있고 전국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특이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이는 운영에 관한 문제로 기존에도 계속 발생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신규 가입 재개를 논의 중이다. 신규 가입 중단은 지난 5일부터 시작했다.
임봉호 SK텔레콤 이동전화(MNO)사업부장은 "영업 정지 배경은 유심 재고가 부족해 신규보다 교체를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제 유심보호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했고 유심 재고도 충분하고 유심 재설정 및 이심 가입 간편화 등이 된 만큼 정부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규 가입 중단에 따른 대리점 보상책 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영업 정지가 풀려야 방안을 내놓겠다는 뜻을 고수했다.
임 사업부장은 "유심 교체 업무 등에 대한 보상은 하고 있고 신규 중단 보상 등에 대한 소통은 하고 있다"라며 "영업 중단 해지 시점이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손해액을 산정해 대화를 하겠다"라고 반복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를 발표했다. 14일부터 20일까지 예약판매 21일부터 개통이다. SK텔레콤은 기기변경 가입자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임 사업부장은 "삼성전자가 국내에 공급하는 물량 기준 통상 수준의 제품을 받았다"라며 "신규 예약은 못 받지만 기기변경 예약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기기변경 고객에게는 유심 교체 예약과 상관없이 현장에서 관련 업무를 일괄 처리할 것"이라며 "이들이 유심 교체 예약을 하지 않았다고 처리를 하지 않으면 또 다른 불편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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