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는 통합 할인, 쿠팡플레이는 신규 BM
선두권 OTT 가격 전략 엇갈려...합병 효과에도 관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들이 요금제 개편을 통해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16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OTT 시장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선두권 플랫폼들이 비슷한 시기 요금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다. 가격 변동에 민감한 이용자층 흔들기가 가능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4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유료 OTT 서비스 이용 월 최대 지불 의사 금액은 1만5191원이다. 월 평균 지출액은 1만500원 선이다. 복수의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평균 지출액을 넘길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쿠팡플레이의 신규 패스형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단일 OTT 플랫폼으로 월 최대 지불 상한선을 훌쩍 넘기게 된다. 1인당 평균 2.2개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국내 구독자층에 유의미한 균열이 예상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부터 양 플랫폼을 통합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이용권'을 선보인 티빙과 웨이브는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하는 멀티호밍 이용자층이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묘수로 신규 요금제를 출시했다.
최대 39%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번 요금제는 티빙의 광고형 요금제가 포함된 '더블 슬림’부터 프리미엄 요금제로 구성된 ‘더블 프리미엄'까지 총 4종으로 구성됐다. 기존에 티빙과 웨이브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번 요금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한 직후 출시돼 티빙과 웨이브의 실질적인 통합 효과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2026년까지 현행 요금제 수준을 유지하라고 요구했다. '더블 이용권'은 이러한 조건 내에서 최대 39%의 할인가로 시장을 공략한다.
티빙과 웨이브가 공동 전선을 구축하며 가격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 사이 쿠팡플레이는 광고 기반 무료 요금제(AVOD)와 스포츠 특화 패스 요금제를 앞세워 플랫폼 저변 확대에 나섰다. 지난 15일부터 쿠팡 일반회원에게도 OTT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는 광고형 요금제를 시작한 것.
이와 함께 출시한 유료 부가서비스 ’스포츠 패스‘는 EPL, NBA, F1 등 쿠팡플레이가 보유한 스포츠 중계권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고객들의 체감가격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9900원의 프로모션 가격에 제공 중이다. 이에 따른 월 결제가는 1만7790원 수준이다.
티빙·웨이브와 쿠팡플레이가 2위 다툼을 벌이는 사이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시즌3' 예고편을 지난 14일 공개하며 화제성 선점에 나섰다. 시즌3는 ’오징어게임‘의 마지막 시리즈로 오는 27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후발주자들과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 관측된다.
넷플릭스는 예고 없는 광고형 요금제 가격 인상의 여파도 비켜 갔다. 지난달 9일 광고형 스탠다드와 베이식 요금제 가격을 각각 27%, 26% 인상했음에도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전달보다 3% 이상 상승하며 독주 체제를 굳힌 것.
다만 6월 들어 OTT 시장 전반의 요금제 개편이 진행되는 만큼 주도권 경쟁 구도 재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관련기사
- [李 정부 스테이블코인 도입 ②] 가상자산거래소, '단순 중개'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나
- 김용범 이어 하정우도 발탁...李 정부 현장 전문가 등용에 '성과 중심' 행정 기대
- 새 정부가 주목한 '소버린 AI'...AI 주권 확보 넘어 글로벌 영토 확장 노린다
- [결정적e장면] 세계 최강 태국 선수가 韓 FC온라인 리그에 도전한 이유
- 다시 뛰는 토종 블록체인 카이아, 웹3 대중화 물결 만나 '부활 찬가'
- [FreeView] '리퀴드 글래스'는 단순한 미적 취향이 아니다...가장 '애플스러운' AI 접근법
- [가봤다]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포켓몬 고'...더현대 서울에서 만나는 특별한 여행
- 한컴, 행안부 '범정부 AI 공통기반 사업'에 AI 설루션 공급
- 크림, 고객 타겟팅 프로그램 '베네핏 클럽' 론칭
- 생성형 AI 데이터 보안도 안랩과...안랩클라우드메이트 '시큐어브리지' 출시
- 파수, TISAX 컨설팅으로 韓 자동차 기업 해외 수출 지원
- SK쉴더스, 'SBTi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국내 보안 업계 최초"
- NHN클라우드, 웹3 시장 영향력 확대 나선다...'크레더'와 업무협약
- 블록체인 활용한 기부·사회공헌 활발...위메이드 '위퍼블릭'이 전하는 사랑 메시지
- FC바르셀로나 경기를 OTT에서...디즈니+, 방한 경기 독점 중계
- 이글루코퍼레이션, 보안관제 자동화 위한 AI 특허 취득..."XDR 경쟁력 강화"
- 삼성전자, 시네마 LED '오닉스' 유럽 공략…18일 개봉 '엘리오' 오닉스 최적화
- 소니코리아,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WH-1000XM6' 출시
- '디지털자산 혁신 법안' 7월 시동... 스테이블코인 발행 자기자본 10억원으로 상향
- "대륙 게이머가 기다린다"...넵튠 '이터널 리턴' 27일 중국 출시 확정
- BTS RM, '삼성 아트TV' 홍보대사로…삼성전자 'RM 작품 코멘트' 공개
- 전 세계 9개 언어로 '아기상어' 만난다...더핑크퐁컴퍼니, 공식 서체 공개
- 넷마블, NH농협카드 손잡고 '쿵야싱싱 체크카드' 출시
- 카카오, 가독성 높인 디지털 서체 '카카오 글씨' 무료 배포
- 카카오페이, 생성형AI 건강 상담 채널 'AI로 내 건강 관리하기' 출시
- 민주당, '디지털자산 혁신 법안 설명회' 개최...강준현 "디지털자산 생태계 체계화할 것"
- [크립토 브리핑] 중동 정세 불안 완화에 비트코인 반등...이더리움도 1.8% '쑥'
- SKT "'통화상세기록(CDR)' 암호화…유출도 없다"
- [글로벌] 대만 정부, 中 수출 규제 강화...화웨이·SMIC '블랙리스트' 올렸다
- 민간 AI 인프라 투자 봇물...지역 경제 활성화·국가 AI 역량 강화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테크M 트렌드] "이젠 판호 대신 스팀" 中 수출길 열린 韓 게임사들, 신작 기대감 '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