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기업들의 AI 혁신 위한 모든 기술 요소를 통합 제공하는 'AI 풀스택' 전략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5'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풀스택 전략은) 각 기업 상황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며 "그동안 많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IT 시스템을 운영해 온 경험에서 쌓인 버티컬 이해도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대표는 AI 에이전트 기반 기업 혁신과 인프라, 컨설팅, 플랫폼, 솔루션 전 영역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서비스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각 영역의 경쟁력 있는 기술력으로 고객이 추구하는 AI 혁신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은 "기업에서 AI를 사용하려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삼성SDS는 SAP,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등 핵심 솔루션 사업자들과 강력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부연했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와는 도메인 지식과 기업 데이터 등에 대한 차별성이 있고, 시스템통합(SI) 업체들과 대비해선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가진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업종별로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접목하고 MCP(Model Context Protocol), A2A(Agent-to-Agent) 등을 적용해 멀티 에이전트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고객들이 원하는 특화된 에이전트와 업종별 에이전트로 생태계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외 및 글로벌 사업 확장 계획도 밝혔다. 그는 "2024년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으로 대내사업 비중이 66% 정도"라며 "대외 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AI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관심이 많아 기회가 있다고 보고 대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재공모 참여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정확한 공모 지침이 오늘 아침에 나와 내용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가 추구하는 AI 3강 목표에 삼성SDS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며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은 자체 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과 고객사의 글로벌 사업 지원 투트랙으로 진행한다. 이 대표는 "관계사인 엠로와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관리(SRM) 솔루션 케이던시아를 미국에 출시해 상당한 관심과 반응을 얻고 있다"며 "클라우드 측면에서는 대내 관계사가 각 국에 나가 있어 이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연계해 대외로 사업을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