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의 메카로 불리는 판교. 그 곳의 중심에서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문화적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렸다.

성남산업진흥원과 게임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성남시가 주최하는 게임문화축제 'GXG 2025'가 19일 판교역 광장 일대에서 개최됐다. 이날부터 20일까지 이틀간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성남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형 게임문화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현장에는 게임업계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게임을 사랑하는 유저 등 누구나 찾아올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강화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쓴 관람객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하늘에서 내리는 가을비는 도심에서 게임 축제를 즐기는 게이머들의 마음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게임, 문화로 즐기다!'라는 슬로건 아래 3회차를 맞이한 GXG 2025는 체험 프로그램 '더 플레이'와 전시 프로그램 '더 아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열리는 'GXG 컬래버레이션' 뿐만 아니라 지난해보다 규모도 확장해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더 풍성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판교역 중앙 광장에 들어서면 게임 속 도시를 재현한 '젠레스 존 제로' 체험관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 마련된 시연대에서는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팬이 직접 시연을 즐기며 시종일관 활기찬 모습이었다. 이외에도 메시지 월,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돼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축제 현장을 찾은 엄유찬 어린이는 "엄마와 함께 인형도 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좋아요"라며 설레이를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과 다양한 AI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SYLO에서는 신작 모바일 게임 플레이와 리워드 이벤트가 진행되며,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서는 신작 게임(하늘의 궤적 the 1st) 시연을, 레드프린팅에서는 나만의 디자인으로 제작하는 커스텀 제품 체험을 선보인다.

북측 광장에선 슈퍼셀 타운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 로얄', '브롤스타즈' 등 슈퍼셀의 라인업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 현장을 찾은 한 어린이는 현장에서 펼쳐지는 퀴즈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선물을 받은 뒤 함박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실내에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판교역에 인접해있는 테크원 타워 1층에서는 게임과 관련된 주제의 다양한 도서가 마련돼 오고가며 볼 수 있도록 했다. 일부 관람객들은 테크원타워 1층에 마련된 휴식공안에 자리를 잡고 앉아 휴식을 취하며 독서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테크원 타워 2층에서는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GXG 캠퍼스 아케이드도 펼쳐진다. 

인디게임도 직접 만날 수 있다. 테크원 타워 1층과 지하 2층, 판교역 역사 등에서 약 70여개의 인디게임을 만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조성됐다. 

인디게임존을 찾은 대학생 김지수씨는 "우리나라에도 숨어있는 원석처럼 재미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인디게임이 많은 것 같다"며 "GXG 2025에서 여러가지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