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해킹 사고의 여파로 국내 대표 사이버보안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소프트캠프와 싸이버원, 지니언스 등 보안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소프트캠프는 국가 망 보안 체계(N2SF), 문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분야에 주력하는 사이버보안 기업으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1313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싸이버원이 같은 기간 18.49% 오르며 4550원을, 지니언스가 13.97% 오른 2만6100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KT 고객 무단 소액결제 침해사고의 여파로 보고 있다. 범죄에 불법 초소형 기지국(팸토셀)이 활용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해당 사건 피해자 규모는 당초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어났고 피해액도 1억7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커졌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KT에는 팸토셀 사건 외에도 서버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한편 앞선 기업들 외에도 한글과컴퓨터 보안 계열 자회사 한컴위드가 10%대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수혜주로 꼽혔다. 케이사인과 휴네시온도 6~8%대 상승률로 장을 마쳤다.

사진=S2W 제공
사진=S2W 제공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S2W는 공모가에서 81.44% 오른 2만3950원을 기록하며 무사히 시장에 안착했다. 전자증권 전환 개시 절차 미비로 한 차례 상장 일정이 지연됐던 S2W 수요예측 단계의 공모가는 1만3200원이다.

S2W는 AI 기술이 융합된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을 활용해 국가안보와 기업 보안, 비즈니스 생산성 강화를 아우르는 AI 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해왔다. 인터폴을 고객으로 두고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폭넓은 시장 확장 전략을 전개 중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법인 신설, 글로벌 브랜딩 강화, 데이터센터 건립 등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서상덕 S2W 대표는 앞선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팔란티어 대비 절반 이하 비용과 기간으로 비슷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구조적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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