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닉스파크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꾸며진 카카오룸이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휘닉스파크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꾸며진 카카오룸이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이 눈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뜨거웠던 무더위는 지나가고 시원한 가을비가 땅을 적시며 단풍 시즌을 재촉하고 있다.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도록 가족과 함께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그럴때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명소로 꼽히는 '휘닉스파크'가 제격이다.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휘닉스파크는 올해 개장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즐길 거리로 가족단위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카카오 객실에서의 편안한 숙박은 자녀들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태기산 정상을 둘러볼 수 있는 곤돌라 투어는 겨울 스키장이 아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골프 카트를 타고 시원하게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카트 투어를 돌고 나면 기분마저 상쾌해지며, 어린 자녀들은 에어바운스 '상상놀이터'에서 모든 체력을 소진할 수 있다. 휘닉스파크, 다양한 재미가 있는 곳이다. 


휘닉스파크에서 만난 '라이언'

휘닉스파크를 방문하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카오 객실을 선택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꾸며진 카카오 룸은 리조트 그린동에 위치해 있다. 배정받은 객실은 12층. 엘리베이터네서 내리자 스노우고글을 착용하고 있는 '라이언' 캐릭터가 가족들을 반긴다. 

휘닉스파크 카카오룸 복도에는 스노우고글을 착용한 라이언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 사진=조성준 기자
휘닉스파크 카카오룸 복도에는 스노우고글을 착용한 라이언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 사진=조성준 기자
겨울 시즌의 명소인 휘닉스파크 답게 캐릭터들은 겨울 시즌을 테마로 아기자기함을 뽐내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겨울 시즌의 명소인 휘닉스파크 답게 캐릭터들은 겨울 시즌을 테마로 아기자기함을 뽐내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겨울 시즌의 명소인 휘닉스파크 답게 캐릭터들은 겨울 시즌을 테마로 아기자기함을 뽐내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겨울 시즌의 명소인 휘닉스파크 답게 캐릭터들은 겨울 시즌을 테마로 아기자기함을 뽐내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객실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아이가 뛰어 들어갔다. 거실은 패밀리침대로 꾸며져 있으며, 방에는 더블침대 1개와 싱글침대 1개가 비치돼있었다. 각 침대에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들이 귀여운 모습으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카카오 객실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아이들은 카카오프렌즈의 아기자기한 귀여움에 빠져 정신없이 놀고 있었다. 기자의 자녀는 가장 좋아하는 색을 꼽으라면 '보라색'과 '노란색'을 선택하는데,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이 노란색이어서 그런지 거부감 없이 객실에서 굴러다니며 첫 만남을 즐겼다. 


높은 산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 '살랑~'

휘닉스파크에서는 태기산cc ​골프 카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카트 투어는 신청하는 팀이 직접 운전을 하며 진행된다. 가장 선두에 가이드 카트가 모두를 이끌고, 각 팀은 가이드를 따라가며 태기산cc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태기산cc를 둘러보는 카트 투어를 떠나는 행렬. / 사진=조성준 기자
태기산cc를 둘러보는 카트 투어를 떠나는 행렬. / 사진=조성준 기자
카트를 타고 바라본 태기산cc는 여유로움과 평온함이 가득하다. / 사진=조성준 기자
카트를 타고 바라본 태기산cc는 여유로움과 평온함이 가득하다. / 사진=조성준 기자

카트 운전은 어렵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골프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카트다. 엑셀과 브레이크로 조작이 간편하며 속도도 빠르지않아 마치 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무리없이 운행할 수 있다. 카트 투어를 떠나기 전 장애물이 없는 넓은 공터를 2바퀴 가량 운행하며 카트 운전에 대한 감을 익히는 것도 필수다. 뿐만 아니라 각 카트에는 무전기가 비치돼 있어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한 연락망도 구축해뒀다. 

카트 투어를 진행하다보면 골프장 투어답게 중간에 내려 잔디를 밟아보고, 그린 위에서 퍼팅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있다. 각 카트에는 퍼터와 골프공이 2개씩 비치돼 있어 여유롭게 퍼팅 게임을 즐겨볼 수 있다. 카트 투어 마지막에는 가이드가 임의로 지정한 위치에서 퍼팅을 시도해 홀컵에 넣으면 상품을 주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어린 자녀들이 시도할때는 '툭' 치기만 해도 들어갈 수 있도록 핸디캡을 주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휘닉스파크 곤돌라에 탑승해 해발 1050m의 태기산 정상을 오르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휘닉스파크 곤돌라에 탑승해 해발 1050m의 태기산 정상을 오르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휘닉스파크 태기산 정산에 펼쳐진 풍경. / 사진=조성준 기자
휘닉스파크 태기산 정산에 펼쳐진 풍경. / 사진=조성준 기자

곤돌라에 탑승해 해발 1050m의 태기산 정상에도 오를 수 있다. 곤돌라는 탑승 후 약 15분간 운행하며 정상에 위치한 '몽블랑'까지 관광객들을 실어 나른다. 정상에는 넓은 초원과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지며 마치 유럽의 산에 있는 듯은 느낌을 준다. 기자가 방문했을때는 주변이 온통 초록 잔디였지만, 날씨가 조금 더 선선해지는 가을 시즌이면 주변이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아이들이 더 재미있어하는 곳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상상놀이터'도 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이며 이용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던 상상놀이터는 실내 에어바운스 테마파크다. 올해에는 규모와 콘텐츠를 2층까지 확장해 운영하며, 역동적인 놀이 요소도 추가했다. 

특히 상상놀이터는 아이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연령대 별로 구역을 구분해뒀다. 메인 테마파크에서 형, 누나, 언니, 오빠들에게 치여 제대로 뛰어놀지 못하는 영아들은 전용 에어바운스로 구분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존을 신설하며 다양한 재미 공간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휘닉스파크 상상놀이터에 입장한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며 꿈을 키운다. / 사진=조성준 기자
휘닉스파크 상상놀이터에 입장한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며 꿈을 키운다. / 사진=조성준 기자
휘닉스파크 상상놀이터에 입장한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며 꿈을 키운다. / 사진=조성준 기자
휘닉스파크 상상놀이터에 입장한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며 꿈을 키운다. / 사진=조성준 기자
휘닉스파크 상상놀이터에 입장한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며 꿈을 키운다. / 사진=조성준 기자
휘닉스파크 상상놀이터에 입장한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며 꿈을 키운다. / 사진=조성준 기자

1등급 천연 광천수로 들실 수 있는 테마 워터파크 '블루캐니언'도 빼놓을 수 없다. 실내존에는 파도풀, 개구리풀 등 다양한 테마 시설이 있으며, 야외존에서는 사계절 웰빙 스파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기온이 내려가 서늘함을 느낀다면 실내에만 있어도 재미있다. 외부에 비나 눈이 내리더라도 실내에서는 1년 내내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어 가을이나 겨울에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에서는 일년 내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에서는 일년 내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사실 휘닉스파크의 진가는 겨울인줄로만 알았다. 휘닉스파크는 '보더들의 성지'라고 불리며 겨울 시즌 전국 3대 스키장에 손꼽히는 명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의 끝자락에서 느껴본 평창은 고지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가을이 코 끝을 스치는 힐링으로 인해 매력적인 여행지로 평가받는다. 다가오는 가을, 단풍 구경하러 휘닉스파크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평창=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