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상민 카이아 DLT재단 의장이 파크 하야트 서울에서 열린  카이아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22일 서상민 카이아 DLT재단 의장이 파크 하야트 서울에서 열린  카이아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카이아 DLT재단(이하 카이아)이 아시아 금융 인프라 혁신을 목표로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장기 성장 전략을 공식화했다.

서상민 카이아 의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파크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메인넷,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디폴트 체인'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스테이블코인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 구축을 통해 글로벌 금융 허브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이아는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발행·유통사를 위한 기술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누구나 손쉽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 구축

카이아가 이날 발표한 핵심 전략은 '스테이블코인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 구축이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 활용 등의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며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최적화된 스테이블코인 경험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서상민 의장은 "안전하고 스마트한 이자 수익 모델을 제공하고, 효율적인 스왑 및 가치 교환을 지원하는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USDT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루피아 기반 스테이블코인(IDRX) 등 다양한 통화 기반 자산을 온보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슈퍼언(Super Earn)' 이자 엔진을 통해 USDT 예치 시 최대 11%의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서상민 의장은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금융 시장이지만 동시에 가장 파편화된 지역"이라며 "카이아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아시아의 금융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글로벌 유동성 허브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아시아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허브로

카이아는 올해 5월 글로벌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온보딩하며 아시아 유일의 USDT 게이트웨이 체인이 됐다. 현재 USDT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루피아 기반 스테이블코인(IDRX) 등 다양한 통화 자산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카이아는 '슈퍼언(Super Earn)'이라는 이자 엔진도 개발 중이다. 테더를 예치하면 최대 11% 수준의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로, 글로벌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인센티브 모델을 제시할 전망이다.

서상민 의장은 아시아 금융 시장의 구조적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지만, 동시에 가장 파편화된 지역"이라며 "국가별 규제 불일치, 느린 금융 인프라, 높은 송금 수수료(평균 5~6%), 2.5조 달러 규모의 무역금융 격차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국제 송금과 크로스보더 결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시스템은 효율성이 낮다. 카이아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장기 성장 전략으로 선택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즉각적이고 저비용의 거래를 가능하게 해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직접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며 "인터넷만 있으면 누구나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 혁신 얼라이언스 'K-STAR' 출범

카이아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사를 위한 기술 얼라이언스 구축도 발표했다.

서상민 의장은 "웹3 업계 각 분야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파트너들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혁신 얼라이언스 'K-STAR'를 구축하려 한다"며 "오픈에셋, 람다256,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함께 한국형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누구나 쉽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 및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지난해 클레이튼과 핀시아 통합으로 출범한 카이아는 1년 만에 아시아 슈퍼앱 체인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라인과의 협력을 통해 미니앱과 댑 포털을 확장, 메신저 내에서 토큰 스왑, NFT 거래,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서상민 의장은 "올해 1월 이후 97개 서비스를 온보딩했으며, 신규 지갑 6300만 개를 확보했다"면서 "누적 이용자는 1억4000만 명을 돌파했고, 1위 디앱의 경우 유저 1인당 평균 소비 금액이 500달러에 달할 정도로 사업적 성취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