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사진=이소라 기자
현대백화점/사진=이소라 기자

추석을 맞아 유통업계가 중소기업과의 상생 실천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온라인 대형 플랫폼인 무신사가 추석을 앞두고 1000억원이 넘는 정산금 조기 지급에 나섰습니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명절을 앞두고 자금 운용에 한숨 덜어낸 모습입니다.


수요 많은 추석, 자금 운용 '절실'

올해 추석의 경우 최소 일주일, 연차를 사용할 경우 최대 열흘까지 긴 연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쇼핑 수요가 여느 때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중소기업의 경우 추석을 앞두고 물량 생산을 늘리는 등 자금 운용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에 유통기업들은 중소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해 정산 대금을 조기 지급해 상생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형 유통업계는 현장에서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최근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금리와 고물가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0억원대 대금 조기 지급 나선 백화점 업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무려 2000억원대가 넘는 중소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할 예정입니다. 그룹사들 대부분이 참여해 대금 조기 지급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홈쇼핑, 현대리바트, 현대그린푸드 등 총 14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곳 9000여개 중소 협력사들의 대금 2107역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9일 앞당길 예정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마트, SSG닷컴 등도 함께 참여했는데요. 총 1만700여개 중소 협력사들에게 최대 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대금을 15일 정도 앞당겨 지급합니다.


무신사도 나섰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정산 대금 조기 지급에 동참해 눈길을 끕니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를 비롯해 이십구센티미터, 무신사 엠프티,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 입점된 중소 규모 파트너 브랜드들에게 정산금을 조기 지급합니다.

무신사/사진=이소라 기자
무신사/사진=이소라 기자

현재 무신사와 이십구센티에 입점된 브랜드 수는 각각 1만여개 이상인데요. 이번에 지급되는 금액은 무려 1650억원 정도로, 오는 30일에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소비 침체와 이상 기후 등으로 패션업계가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명절 연휴를 앞두고 정산 대금 조기 지급을 진행한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 브랜드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대책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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