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왼쪽)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캐리커쳐=디디다 컴퍼니 제작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왼쪽)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캐리커쳐=디디다 컴퍼니 제작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수경기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21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는 등 국내 경기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조기 지급 규모는 1조1900억원에 달한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제일기획, 에스원 등 13개 관계사가 참여하며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2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또 삼성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을 판매하는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83곳도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 참여해 한우세트, 과일 등 101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 임직원들은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에 약 30억원, 올해 설에도 15억원에 가까운 상품을 구입하며 지역 경기 활성화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들의 경영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LG그룹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생필품 나눔 등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8개 계열사는 추석 명절에 앞서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을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한다.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은 총 9800억원 규모다.

이를 통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원자재 대금·임직원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사들의 자금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 계열사들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무이자 또는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해 약 1조2000억원 규모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LG 계열사들은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등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눌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의 사업장 인근 저소득 가정에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며, 결연을 맺은 복지시설을 방문해 다양한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LG화학은 여수, 대산, 청주의 사업장 인근에 사는 지역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등을 전달한다.

LG헬로비전은 추석을 맞아 지역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마음나눔 꾸러미' 활동을 전개한다. 마음나눔 꾸러미는 지역 소상공인이 판매하는 지역 특산물과 생필품으로 구성돼 지역사회 복지기관을 통해 장애인∙독거노인∙다문화가족∙자립준비청년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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