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셋째주 업비트 종합 지수 / 사진=업비트 데이터랩 제공
9월 셋째 주 업비트 종합 지수 / 사진=업비트 데이터랩 제공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주 보합세를 이어갔다. 9월 셋째 주(9월 15일~21일) 기준 업비트 종합 지수는 전주 대비 0.16% 하락한 1만7485.78을 기록했다. 업비트 알트코인 지수도 1.33% 내리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전통 금융시장과 비교하면 차별성이 뚜렷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11%, 나스닥은 1.27%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는 반등세를 이어갔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주요 지수가 소폭 하락하며 힘을 받지 못했다.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평균 53.70으로 '중립' 단계에 머물렀다. 다만 세부 자산별로는 온도차가 컸다

세부 자산별로 살펴보면 ▲에이셔는 평균 84.07로 '매우 탐욕'을 기록했다. ▲에이더블유이(AWE) 역시 평균 지수 82.20으로 '매우 탐욕'을 기록, 가격은 16.99% 급등했다. ▲이뮤터블엑스(IMX)도 81.96을 보이며 '매우 탐욕' 단계를 나타냈고, 일주일 간 20.38% 상승했다. 

/ 사진=업비트 데이터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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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베스트자산에 오른 웜홀은 한 주간 24.41% 급등하며 상호운용성/브릿지 섹터의 강세를 이끌었다. 웜홀은 개발자가 플랫폼 또는 디앱 내에서 직접 웜홀 기반 브릿지에 쉬운 액세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프런트엔드 임베디드 위젯이다. 

반면 워스트자산에 오른 디센트럴랜드는 9.90% 하락해 메타버스 섹터의 약세를 대표했다. 카바(-7.57%)와 넥스페이스(-3.72%), 솔레이어(-5.12%) 역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중립' 단계에 머물렀다.

섹터별 성과는 더 뚜렷했다. 상호운용성·브릿지(5.30%), NFT·게임(4.34%), 스테이블코인(0.76%) 섹터가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웜홀 효과로 브릿지 섹터는 업비트 종합 지수 대비 5.46%포인트 높은 성과를 냈다. 반면 메타버스(-5.81%), 밈(-5.86%), 스테이블코인 연관 자산(-11.37%)은 시장 평균을 밑돌며 부진했다. 

/ 사진=업비트 데이터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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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은 도지코인(-5.68%)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 스테이블코인 연관 자산은 저스트(-2.73%) 약세로 낙폭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을 숨고르기 국면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은 단기 이벤트성 재료에 따라 개별 종목 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 시장도 단기 변동성 소화 이후 점진적 회복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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