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수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개발팀 테크 리더가 '자율주행 AI 실차 적용기'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 중이다 / 사진=배수현 기자
박창수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개발팀 테크 리더가 '자율주행 AI 실차 적용기'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 중이다 / 사진=배수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 등으로 멀티모달 데이터를 수집하며 안정적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협력해 자율주행 기술력 고도화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4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 kakao)25'에서 박창수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개발팀 테크 리더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추구하는 자율주행은 단지 차량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궁극적으로는 완결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차량 기술 ▲AI 데이터 프레임 워크 ▲중앙 관제 시스템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안정적인 데이터 수집과 제어를 위해 차량 설계 단계부터 직접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와 라이다가 동기화된 멀티모달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AI의 눈 역할을 하는 BEV(birds eye view) 기반 멀티모달 센서가 활용된다. 

박 리더는 "BEV 센서는 신호등의 색상과 도로의 글자, 차선의 종류를 인식하는 카메라의 장점과 밤이나 낮, 정확한 거리를 재는 라이다의 장점을 합쳤다"며 "이를 통해 수집된 융합된 정보는 차량이나 보행자 등 단순히 객체들의 위치와 탐지하는 것을 넘어 차선 종류, 신호등 상태, 노면 표시, 주행 가능 영역과 같이 주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번에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진=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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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상황을 정확하게 읽어 낸 이후에는 AI 데이터 프레임 워크를 구축해 돌발 상황이나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AI 데이터 프레임 워크가 수행하는 데이터 전처리 및 관리 영역에서는 특히 '오토 라벨링'이 적극 활용된다. 이는 자율주행 차량이 수집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보행자나 자동차 등으로 구분할 수 있게 해준다. 

관제 시스템은 차량의 배터리 상태와 센서 컨디션, 자율주행 영역 등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주행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주행 중 발생한 돌발 상황에는 대응 체계가 발동돼 승객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진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다시 AI 모델 개선에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유지하는 각 영역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안정성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박 리더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여러 도시에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실증 과정을 진행해 왔다"며 "이를 통해 파트너사의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기 위해 어떤 기능들이 필요한지 파악했고 이를 꾸준히 개발하며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기업들은 차량의 AI 두뇌 개발에만 집중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운영과 관제를 책임지는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어 자율주행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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