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편의성 증대, 개인정보 보호 중요성↑…데이터 암호화 필수
오픈소스AI·소버린AI 공존…퀄컴, 모든 AI 모델·활용 지원

비네쉬 수쿠마 퀄컴 AI제품총괄/사진=윤상호 기자
비네쉬 수쿠마 퀄컴 AI제품총괄/사진=윤상호 기자

"사용자가 스마트폰과 PC를 오가며 작업을 할 때 일의 영속성을 보장하듯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역시 스마트안경으로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사진을 찍고 착용형(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등 기기 간 맥락 정보 공유가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비네쉬 수쿠마 퀄컴 AI제품총괄은 미국 라하이나 '스냅드래곤 서밋 2025'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퀄컴의 'AI 에브리웨어(어디에나 AI)'의 지향점을 언제 어떤 기기를 이용해도 AI가 사용자에게 최적화한 작업을 수행하거나 추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모바일 ▲PC ▲웨어러블 ▲확장현실(XR) ▲자동차 등에 스냅드래곤 반도체와 설루션을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 퀄컴은 스냅드래곤이 들어간 기기 데이터를 각 기기 온디바이스(기기 내부 처리) AI가 분석하고 이를 통합해 이용자를 지원하는 미래를 제시했다. ▲모바일 ▲PC ▲웨어러블에 이어 연내 XR 제품이 나온다. 삼성전자 '무한'이 첫 주자다.

AI가 기기를 넘나들며 '나만의 비서' 역할을 한다는 뜻은 그만큼 내 정보를 학습했다는 의미다. 개인정보 보호 중요성도 커진다.

수쿠마 총괄은 "AI가 다루는 개인정보는 온디바이스 AI 처리를 기본으로 클라우드 성능을 요구할 때는 암호화한 중요 데이터만 전송하는 식으로 사생활을 보장한다"라며 "각 국가와 지역별 규제도 준수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퀄컴은 AI 활용 방식과 모델 전부 하이브리드가 대세라고 평가했다. ▲오픈소스 AI ▲클로즈드 AI ▲소버린(주권) AI 등도 병존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에 맞는 AI를 만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기초) 모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쿠마 총괄은 "▲오픈소스 AI ▲클로즈드 AI ▲소버린 AI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어 모두 존재하게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한국어를 지원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이 기본이지만 오픈AI 등이 이를 맞추는 것은 한계가 있어 특정 영역에서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각국 정부의 의도와 규제 등의 영향도 있다"라며 "퀄컴은 이런 AI 모델 전체를 포괄한다. 특정 AI가 아닌 전체 생태계와 협력이 퀄컴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퀄컴은 AI를 직접 개발하지 않는다. AI를 구동할 수 있는 스냅드래곤 시스템반도체를 판매한다. 대신 스냅드래곤에서 동작하는 AI 개발자 생태계 '퀄컴 AI 허브'를 운영한다.

수쿠마 총괄은 "안드로이드용에 이어 윈도용 AI 허브를 도입했다. 리눅스도 지원한다"라며 "AI 모델뿐 아니라 레퍼런스(참조)용 애플리케이션(앱)도 배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AI 허브에서 개발한 모든 앱을 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토어나 삼성 갤럭시 스토어 등에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라하이나(미국)=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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