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브
사진=하이브

 

하이브의 방탄소년단(BTS)이 완전체 활동 복귀를 앞두고 글로벌 팬심을 달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브 BTS는 내달 5일까지 2주간 전세계 65개국 2500여 극장에서 4개의 콘서트 영화를 상영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총 4편의 콘서트 무비가 상영되며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in Seoul', 'BTS 2019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Bring the Soul: The Movie' 등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공연과 다큐멘터리가 스크린에 걸린다.

이번 프로젝트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멤버들의 완전체 활동에 맞춰 글로벌 팬덤을 결집시키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특히 극장 상영은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팬들이 집단적으로 모여 BTS의 공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돼, 다시 한 번 집단적 열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무비 위크스'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하이브가 준비 중인 대규모 월드 투어 발표를 위한 일종의 예열 장치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하이브는 팝업 스토어 개최, 오프라인 팬 이벤트 등 추가 프로그램을 연이어 기획하면서 팬덤의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BTS 완전체 활동 재개와 투어 발표가 하이브의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음반·음원 매출뿐 아니라 공연, MD, IP 사업 전반에서 대규모 성장세가 재현될 것으로 내다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BTS 투어는 단일 아티스트로는 세계 최대급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이벤트"라며 "하이브의 주가에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BTS 월드 투어는 내년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65회차, 400만명 규모로 전망된다. 회당 평균 모객수는 6만명을 크게 밑돌지 않을 전망이다. 투어가 시작되는 내년 2분기부터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로 격상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내년 BTS 앨범 판매 추정치가 약 900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콘서트 회당 평균 5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40회 가량의 예상 콘서트를 적용하면 수익 규모도 상당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앨범 및 콘서트와 같은 직접 매출 외에도 완전체 컴백에 따른 MD나 콘텐츠, 위버스 디지털 멤버십 등 간접 매출 확대도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팬덤 역시 들썩이고 있다. 글로벌 팬 커뮤니티에서는 "투어 발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극장가에서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주요 도시 상영분이 빠르게 매진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오는 연말 전후 BTS 투어 일정이 공식화될 경우, 슈퍼 사이클에 준하는 흥행 돌풍이 다시 한 번 재현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이브는 이번 이벤트와 투어 준비 과정 전반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지배력을 다시금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BTS 완전체 활동은 단순히 한 그룹의 활동 재개가 아니라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구조 전반을 흔드는 빅이벤트"라며 "하이브는 이를 통해 아티스트·팬·산업 생태계를 다시 하나로 묶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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