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 컬리 등에 이어 글로벌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 택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다양한 혜택을 연결해 단골 이용자를 확대, 타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우버 택시, 네이버로 저렴하게 이용한다
1일 네이버는 우버 택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우버 원(Uber One)' 혜택을 연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는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우버 택시의 유료 멤버십 우버 원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우버 원은 지난 9월 초 우버 택시가 국내에 새롭게 출시한 구독형 멤버십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에게는 우버 택시 승차 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만원 프로모션 혜택(1회)이 제공된다. 또 우버 택시 이용 요금의 최대 10%를 적립 한도 없이 우버 원 크레딧으로 받아 다음 승차 시 사용할 수 있으며 평점이 높은 기사를 우선 배차 받는 우버 원 전용 혜택도 주어진다.
우버 원 혜택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라이프 혜택으로 적용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가 마이멤버십에서 우버를 선택하고, 연결되는 우버 애플리케이션에서 우버 원을 한 번만 등록하면 1년 간 누구나 우버 원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우버 택시 회원이 아닌 경우 회원가입 절차는 필요하다.
'네-넷' 동맹으로 멤버십 효과 '쑥'
이번 우버 택시와의 협력으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온라인 장보기에 이어 모빌리티까지 혜택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자다. 우버 택시처럼 사용자들의 로열티가 높은 빅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네이버 단골 생태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미 앞서 네이버는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멤버십 이용자 확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경험이 있다. 네이버와 넷플릭스 간 동맹인 일명 '네-넷' 협력은 양사에게 시너지 효과를 불러왔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는 추가 비용 없이 월 4900원으로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오징어게임' 출시와 맞물려 네이버 멤버십 일평균 신규 가입자는 넷플릭스 제휴 이전 대비 약 1.5배 증가했고, 넷플릭스를 선택한 신규 가입자의 쇼핑 지출 역시 30% 이상 올랐다.
이후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넷플릭스의 그렉 피터스 공동 대표, 마리아 페레라스 글로벌 파트너십 총책임을 만나며 폭넓은 협업 방향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네넷 제휴를 포함해 국내외 주요 사업자들과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주도하며 사용자 혜택 면에서 독보적인 멤버십 생태계를 구축해온 성공 경험을 넷플릭스 경영진에 공유했고, 넷플릭스 또한 멤버십 제휴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며 협력 강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컬리'로 단골 이용자 '락인' 강화
이와 함께 지난 9월 컬리와의 본격적인 협업을 알린 '컬리N마트'가 출시되면서 네이버는 커머스 시장 내의 협업을 통한 단골 이용자 확대에도 나섰다. 그간 네이버는 신선식품과 새벽배송 등에 한계를 지녔으나 컬리와의 협업을 통해 이를 상쇄하기로 한 것. 이를 계기로 컬리의 새벽배송을 책임지는 풀필먼트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합류하면서 컬리 단독 PB 제품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네이버가 상품을 얼마나 신선하게 배송할 수 있느냐를 고민했을 때 풀콜드체인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보다 건강한 파트너십으로 해결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했다"며 "컬리에서도 트래픽을 확보하려면 돈이 많이 들텐데 이런 부분을 서로가 보완할 수 있어서 무조건 잘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컬리 협업 배경을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서 맺어진 판매자와 고객 간 단골 관계는 약 8억명으로 집계되는데 컬리와의 협업을 통해 오는 2026년 단골 고객을 10억명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네이버는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컬리 지분을 일부 인수하기도 했다.
정한나 네이버멤버십 리더는 "네이버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친사용자 중심의 혜택을 제공해 멤버십 사용자들의 혜택 체감도를 높여왔다"며 "앞으로도 넷플릭스, 컬리, 우버 택시 등 빅브랜드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확대해 로열티 높은 단골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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