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골프 사업 계열사인 카카오VX를 매각하고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선다. 게임 사업을 핵심으로 삼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핵심 게임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VX 지분 전량인 450만3179주를 IVG에 매각한다고 1일 공시했다. IVG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다. 매각 금액은 총 2595억원이다. 지분 처분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성장 투자 및 재무건전성 강화"를 지분 처분 목적으로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초부터 과감한 체질 개선을 공언하며 슬림화 작업에 착수해 왔다. 앞서 카카오게임즈 경영진은 게임과 사업 시너지가 낮은 사업부를 재편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지난해에는 골프공과 골프가방, 골프복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앞세운 '카카오프렌즈 골프'의 사업 종료를 결정하며 골프 사업 축소를 단행하기도 했다.
카카오VX는 스크린 골프장 운영, 골프용품, 골프장 예약 서비스 등 오프라인 골프 사업을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주력 사업인 게임 분야와 시너지가 크지 않았고, 코로나19 사태로 성장했던 골프 산업이 침체되면서 결국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카카오VX를 매각한 카카오게임즈는 본격적은 게임 출시 작업에 돌입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신작 라인업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게임 완성도를 끌러올리겠다는 것.
사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플랫폼별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2분기 '프로젝트Q'와 '프로젝트C'를 우선 선보이고 3분기에는 '갓 세이브 버밍엄'과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4분기에는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크로노 오디세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흥행작의 장기 서비스와 신작 라인업을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라는 투트랙 전략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재무 건전성과 모바일∙PC∙콘솔을 아우르는 글로벌 라인업을 동시에 확보한 만큼, 카카오게임즈의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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