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집 'LG 스마트코티지' 신모델 2종 출시
'스탠바이미2' 미국 쁘렝땅 백화점 특별전시 참가
LG전자가 틈새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삶 속에 녹아들 수 있는 아이템을 공략한다. 제2의 '스타일러'를 찾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새로운 제품군 시장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스타일러 성공 사례 재현이 목표다. LG전자는 2011년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처음 선보였다. 당시에는 생소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 삼성전자 등도 다른 가전 제조사도 참전할 만큼 시장이 커졌다. 현재 LG전자 스타일러는 의류관리기 대명사로 여겨진다.
이날 LG전자 'LG 스마트코티지' 신모델을 출시했다. 스마트코티지는 모듈러 주택이다. LG전자 ▲생활가전 ▲사물인터넷(IoT) ▲에너지 관리 기술을 집약했다. 2번째 집(세컨드 하우스) 시장을 대상으로 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는 2030년 최대 4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모듈러 건축 시장을 2024년부터 5년간 연평균 6.2%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9년 규모는 1408억달러(약 194조원)다.
모듈러 주택 장점은 공사 기간 단축이다. 스마트코티지는 70% 이상을 사전에 제작해 배송한다.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50% 건설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신모델은 ▲27제곱미터(㎡) 개방형 단층 모델(모노코어27) ▲54㎡ 분리형 단층 모델(모노코어54) 2종이다. 스마트코티지 제품군은 총 6종으로 늘어났다. 단층과 복층은 물론 ▲27㎡ ▲46㎡ ▲54㎡ 구성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 신모델은 가격 장벽을 낮췄다. 모노코어27 출고가는 1억원대로 책정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설계를 바꿨다. 지붕을 평평하게 고쳤다. 기본 모듈을 통일했다. 블록처럼 이어 붙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모노코어27은 블록 3개 모노코어54는 블록 6개를 연결하는 형태다. 건축비 절감과 다양한 형태 확장에도 유용하다.
내부 가전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인덕션 4종으로 구성했다. ▲보일러 ▲스위치 ▲도어락 등도 IoT 플랫폼에 묶었다.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오픈하우스 투어를 시작했다. 11월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도 모노코어54를 만날 수 있다.
이향은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설루션(HS)사업본부 고객경험(CX)담당은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LG 스마트코티지로 더 많은 고객에게 내 집처럼 편안하게 휴식하며 삶을 즐기는 세컨드 하우스 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형 모니터 공략도 강화했다. 모니터 스탠드에 바퀴를 달아 이동성을 높인 제품을 일컫는다. LG전자가 2021년 '스탠바이미'를 통해 소비자에게 알리기 시작한 분야다. LG전자는 지난 2월 '스탠바이미2'를 선보였다. 스탠바이미2는 스탠드와 분리해 태블릿처럼도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2 해외 진출을 위해 미국 뉴욕 쁘렝땅 백화점과 손을 잡았다. 뉴욕 쁘렝땅 백화점은 지난 3월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다. 프랑스 브랜드 쁘렝땅이 개설했다.
LG전자는 특별 전시에 참여했다. 전시 주제는 '예술과 순환성'이다.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16개 브랜드와 예술가가 나섰다. LG전자는 전시장 곳곳에 스탠바이미2를 설치했다. 참가 브랜드 스토리 영상을 상영한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는 "뉴욕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리미엄 공간인 쁘렝땅 전시에 스탠바이미가 초청된 것은 LG전자가 추구하는 혁신과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프리미엄 유통업계와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