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해킹 추락 신뢰 회복 '총력'…SKT, 보안 강화 정책 발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추석 연휴 통신망 특별 소통 대응에 착수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추석 연휴 통신망 특별 소통 대응에 착수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통신사의 연례 통신망 시험 기간이 도래했다. 추석 연휴 통신망 안정화 평가다. 올해는 연이은 해킹 사고로 국내 통신사 통신망 관리 수준 신뢰가 떨어진 상태다. 통신사가 정말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을지 이를 통해 믿음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추석 연휴 특별 소통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9일까지 전국 통신망을 24시간 살핀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연휴 기간 데이터 트래픽은 추석 당일인 6일이 가장 높을 전망이다. 평시대비 19% 증가를 예상했다. 로밍 트래픽은 평시대비 3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와 관계사 AK AX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연휴 기간 총 1만2000명을 투입한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정보 해킹으로 홍역을 치렀다. 연휴 기간 해킹 공격 대응도 마련해 둔 이유다.

윤형식 SK텔레콤 인프라운용본부장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급증하는 데이터 사용과 대규모 이동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추석 연휴 통신망 특별 소통 대응에 착수했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추석 연휴 통신망 특별 소통 대응에 착수했다/사진=SK텔레콤 제공

KT는 4000명이 연휴에도 근무한다. KT는 최근 발생한 ▲불법 소액결제 ▲불법 기지국 접속 ▲서버 해킹 등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연휴 대응에 보다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오택균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은 "예년보다 길어진 추석 연휴기간에도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네트워크 품질관리 및 안정운용 체계를 강화했다"라고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강서구 마곡사옥에 종합상황실을 차렸다. 주요 거점지역에 현장 요원을 배치했다.

LG유플러스는 "연휴 동안 네트워크 특별 소통을 위한 비상운영체계에 돌입해 고객이 데이터와 음성 등 통신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도록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3사는 주요 ▲교통 거점 ▲관광지 ▲숙박시설 ▲번화가 ▲성묘지 등을 집중 관리한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 용량을 증설했다. 고속도로 상습 정체 구간 등도 촉각을 세워야 하는 지역 중 하나다.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 ▲내비게이션 ▲온라인콘텐츠서비스(OTT) 등 이동하며 자주 쓰는 서비스 관리에도 신경을 쓸 방침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영상통화를 무료 제공(알뜰폰 포함)한다.

SK텔레콤은 T월드 매장 대상 'T안심매장' 인증제를 도입했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T월드 매장 대상 'T안심매장' 인증제를 도입했다/사진=SK텔레콤 제공

한편 SK텔레콤은 추석을 맞아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착수했다. 정보보호 강화 통신사로 재도약을 노린다.

이날 'T안심 24시간보안센터'를 도입했다. 365일 연중무휴다. 사이버 피해 대응 고객센터다. ▲피싱/스미싱/해킹 등 즉각 차단 및 긴급 조치 ▲2차 피해 방지 보안 점검 및 예방 서비스 안내 ▲기관 신고 지원 ▲피해조사 ▲보상 및 사후 관리 등을 지원한다.

SK텔레콤 고객센터 또는 T안심 24시간보안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SK텔레콤은 모든 상담사를 보안 전문 상담사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다.

전국 T월드 대리점도 보안 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T안심매장' 인증제를 도입한다. 보안 교육을 이수한 'T안심지킴이'가 상담을 제공한다. 온라인 T월드는 'T안심브리핑'을 추가했다. 보안 정보 홍보 페이지다.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보안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고 몸소 느낄 수 있도록 다중 안전망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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