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안랩 창업자(앞줄 오른쪽 첫 번째)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GCF 2025' 센터 포 사이버 이코노믹스 세션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안랩 제공
안철수 안랩 창업자(앞줄 오른쪽 첫 번째)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GCF 2025' 센터 포 사이버 이코노믹스 세션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안랩 제공

안랩은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사이버 보안 포럼 '글로벌 사이버시큐리티 포럼 애뉴얼 미팅 2025(GCF 2025)'에 3년 연속 참가했다고 3일 밝혔다.

GCF는 주요 사이버 보안 문제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포럼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후원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사이버보안부가 주최한다. 정부 관계자, 기업, 주요 학계 인사 등 세계 각국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사이버 보안에 대한 산업 발전 방향 및 국제 협력 기반 구축 방향성 등에 대해 논의한다. 올해가 5회째다. 주제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통합적 발전의 확장'이다. 

연사 명단에는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 ▲크리스 잉글리스 전 미국 국가 사이버 국장 ▲로버트 해니건 전 영국 GCHQ 국장 ▲조제 마누엘 바로주 전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겸 포르투갈 총리 ▲도린 보그단-마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장폴 팔로메로스 전 나토 연합군 최고사령관 ▲로빈 가이스 유엔 군축연구소(UNIDIR) 소장 ▲오진영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본부장 ▲이오안니스 파블로스글루 그리스 국가사이버보안국(NCSA) 부지사 ▲라요시 사보 헝가리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국장 등 정부·국제기구·산업계 대표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안랩에서는 안철수 창업자와 강석균 대표가 함께 초청받았다. 이들은 다양한 일정에 참여해 글로벌 보안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경제 성장 핵심으로서 사이버 보안, 국가별 보안 현지화 및 AI 기반 사이버 위협 대응 전략 등이다. 특히 안 창업자는 "사이버 보안 투자는 피해를 막는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와 성장을 창출하는 전략적 투자"라며 "(동시에) 단순한 보호가 아니라 성장과 혁신을 위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랩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100% 보유한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트(SITE, Saudi Information Technology Company)와의 합작법인 '라킨'을 설립한 뒤 현지 인프라를 구축하며 제품 현지화 개발 작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라킨을 통해 방화벽(NGFW), 침입 방지 시스템(IPS), 확장형 탐지·대응(XDR) 제품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향후 공급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AI 및 OT 보안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 중동 지역에서의 보안 생태계 확장과 경쟁력 강화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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