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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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챗GPT에 '인스턴트 체크아웃' 기능을 추가하며 본격적으로 AI 기반 쇼핑 결제 서비스를 열었습니다. 또 같은 날, 10대 이용자를 위한 '부모 통제'’ 모드도 공개하면서, 커지는 영향력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했습니다.

이제 챗GPT 이용자는 간단한 요청만으로 쇼핑 목록 확인부터 구매까지 채팅창 안에서 끝낼 수 있게 됐습니다. AI를 활용해 실제 결제까지 이뤄지는 쇼핑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죠. 챗GPT의 수익 구조는 판매자 수수료 기반 구조로, 사용자는 별도의 비용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오픈AI는 결제 중개 수익을 챙겨갑니다.

오픈AI에 의하면, 챗GPT의 쇼핑 결제 서비스는 캐나다 쇼피파이 상품까지 지원 범위를 늘릴 계획이고, 장바구니 기능도 곧 추가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성능 경쟁을 넘어, 사용자 생활에 AI를 고착화하는 전환 경쟁"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커져가는 AI의 영향력에 의해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는데요. 챗GPT에서 자살 방법을 안내받은 소년이 숨진 사건이 미국에서 있었던 것입니다. 부모가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고, 오픈AI는 이 소송에 대응하며 챗GPT에 부모 통제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이제 챗GPT는 부모가 자녀 계정의 사용 시간과 기능을 제한할 수 있고, 챗봇이 사용자의 우울 또는 위기 신호를 감지하면 부모에게 경보를 보내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화 내용을 모두 부모에게 공유하지는 않습니다. 자녀의 자율성과 사생활과 부모의 보호 권한 사이에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결국 챗GPT는 '쇼핑 포털을 대체할 만큼의 생활 도구'이자 '사회적 안전망 장착을 요구받는 영향력 있는 도구'라는 이중적인 위치에 서게 됐습니다. 오픈AI는 이제 단순 기술기업에서 생활 인프라·사회 제도 사이의 경계에 들어선 첫번째 사례가 됐습니다.

생활 편의 서비스와 사회적 안전망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확장 중인 챗GPT가 가까운 미래에 어떤 모습을 띄게 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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