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에서 사용자로 분석의 중심축 이동
네이버 앱 통합 에이전트 N 탑재 예고

김범준 네이버 COO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5'에 키노트 연사로 나서 에이전트 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TV
김범준 네이버 COO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5'에 키노트 연사로 나서 에이전트 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TV

네이버가 25년간 축적한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에이전트 시대의 대표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 앱을 통해 내년 봄 쇼핑 에이전트를 선보이고, 여름에는 통합 에이전트까지 공개한다.


사용자 이해 기반 서비스...사용자 광고 수용도↑

김범준 네이버 COO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5'에 키노트 연사로 나서 검색에서 발견을 넘어 실행까지 연결하는 네이버의 진화 과정을 소개했다.

김 COO는 "발견은 사용자가 좋아하는 것을 제안한다는 의미"라며 "이는 이해와 분석의 대상이 검색어가 아니라 사용자로 이동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지난해 발견과 탐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를 이해하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사용자가 가진 관심의 맥락을 바탕으로 경험을 한층 확장하는데 집중했다.

김범준 네이버 COO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5'에 키노트 연사로 나서 에이전트 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TV
김범준 네이버 COO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5'에 키노트 연사로 나서 에이전트 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TV

김 COO는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경험이 좋아져야 그 기술은 의미를 지닌다"며 최근 네이버에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를 소개했다. 발견과 탐색 대표 서비스인 피드 서비스가 지난해 1월 대비 18배 성장했고, 광고 반응 유저도 11% 증가했다. 

김 COO는 "CTR 수치가 높아진 것만이 성과가 아니라 기존 광고에 반응하지 않던 사용자도 광고를 수용하는 변화가 생긴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AI 검색 활성화로 키워드 검색에 따른 기존 광고 모델의 효용이 축소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COO는 "특정 키워드에 정해진 형태로 제공되는 광고가 아니라 사용자 맥락에 맞게 재구성되는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며 "AI 검색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효과적으로 상품을 연결시키는 새로운 광고로의 변화"라고 부연했다.


내년 여름 통합 에이전트 N 예고...'신뢰자산' 자신

네이버는 경험의 흐름을 잇는 차별화를 꾀한다. 검색에선 티켓 예매로, 탐색에선 음악 감상으로, 광고에선 책 구매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 속에 실제 실행까지 수행토록 했다.

김 COO는 "지난해 언급한 온서비스 AI 전략을 온서비스 AI 에이전트로 진화시키려 한다"며 "원하는 액션을 바로 실행하고, 탐색이나 액션을 프로액티브하게 제안하며, 사용자의 맥락에 맞게 광고를 재구성해 상품 구매로 연결하는 경험을 내년 봄 출시 예정인 쇼핑 에이전트를 통해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준 네이버 COO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5'에 키노트 연사로 나서 에이전트 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TV
김범준 네이버 COO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5'에 키노트 연사로 나서 에이전트 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TV

쇼핑 에이전트는 상품 구매 전 멤버십 가입을 통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돕거나 배송 단계에서 매장의 재고를 파악해 픽업 가능 여부에 따른 예약까지 수행하는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이전트 시대 네이버의 경쟁력도 강조했다. 김 COO는 "이런 '에이전트 N'을 구현할 때 핵심 요소는 바로 사용자에 대한 입체적 이해"라며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며 쌓인 데이터와 LLM을 활용해 사용자의 컨텍스트를 알아낼 수 있는 점이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흐름의 적재적소에 나타나 에이전트 N이 사용자를 도와주며 콘텐츠, 쇼핑 등을 유기적으로 엮어낼 수 있다"며 "이런 과정을 실행까지 연결할 수 있는 폭넓은 생태계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COO는 "네이버는 실제 구매자가 남긴 검증된 데이터와 25년간 축적한 사용자 정보 보호 시스템, 고객 보호를 우선해온 사업자 역량이 있다"며 "신뢰자산이야 말로 에이전트 사업자가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이고 그 부분에서 네이버는 가장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여름에는 네이버 앱에서 통합 에이전트로 확장된 경험을 보여줄 것"이라며 "쇼핑이나 로컬뿐 아니라 금융 에이전트, 정보성 에이전트까지 포함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에이전트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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