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 부문장이 키노트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네이버 제공
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 부문장이 키노트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을 융합한 '초실감·초몰입' 콘텐츠 공급에 나선다

6일 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 부문장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 키노트에서 "AI 시대의 콘텐츠 미래는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몰입하는 무대,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무대로서 한층 입체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네이버는 그동안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온 경험과 AI·XR 기술력을 바탕으로 몰입과 초실감 등 두 가지 콘텐츠 경험을 누구보다 빠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AI가 접목된 콘텐츠의 경우 초몰입감을 선사한다. ▲AI 해설 에이전트 ▲MUAi 기능이 대표적이다. AI 해설 에이전트는 스트리머 한 명이 AI 도움을 받아 방송을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부문장은 "각기 다른 카메라 뷰를 스트리머 본인의 스타일로 편집하고 해설할 수 있도록 AI 해설 에이전트가 방송을 돕는다"며 "월드컵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나 대본이 없어도 뛰어난 스트리머 한 명이 AI의 도움을 받아 방송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AI는 1분 가량의 숏폼 하이라이트도 생성해준다. 선수가 골을 넣는 순간 AI가 이를 포착하고 여러 뷰에서의 라이브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재편집해 제작한다. 해당 콘텐츠는 네이버 메인과 홈피드, 스포츠 피드, 클립, 숏폼 피드 등에 다양하게 노출되고 이는 더 많은 유저들을 유입할 수 있게 한다.

영상을 이해하고 편집하는 AI인 'MUAi'는 라이브 중인 경기의 주요 장면을 스트리머의 스타일로 실시간 생성할 수 있고, 파파고부터 누적된 AI 기술을 통해 다양한 단어로 실시간 통번역을 해준다. 또 네이버 스포츠에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AI 해설가가 중계까지 해준다. 

네이버는 이 같은 초몰입감 콘텐츠 공급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 부문장은 "JTBC와는 오는 2032년까지 네 번의 올림픽, 두 번의 월드컵에 대한 디지털 방송을 함께 만들어 가고, 국민 인기 콘텐츠인 한국 야구도 KBO와 함께 국가대표 K시리즈 협업을 시작한다"며 "향후 3년간 글로벌 최대 이(e)스포츠 리그로 수상한 e스포츠 월드컵의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고, 유저의 실질적 플레이 경험으로 이어가기 위해 작년 넷플릭스와 협업한 것처럼 올해는 넥슨과 미국 스포티파이와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AI는 XR과도 결합돼 초현실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이 부문장은 "지금까지는 실제 인물이 현실 공간의 제약 속에서 콘텐츠를 소개했다면, 이제는 AI로 가상의 캐릭터가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창조된 공간 속에서 초현실적 경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치지직에서는 인기 버추얼 크리에이터 6인으로 결성된 그룹의 첫번째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이와 같은 버추얼 캐릭터의 움직임은 네이버 1784의 모션 스테이지에서 사람의 안무를 실시간 캡처하는 방식으로 생성된다. 네이버의 기술력이 기반이 돼 버추얼 콘서트를 녹화가 아닌 실시간 라이브로 송출할 수 있는 것이다.

버추얼 콘텐츠는 XR 디바이스를 통해 더욱 생생해진다. 이 부문장은 "XR 디바이스를 착용함으로써 공연장으로 들어간 것 같은 새로운 경험이 눈앞에 펼쳐진다"며 "야광봉을 흔들고 버추얼 아이템을 사서 같이 응원을 하면 마치 현장에 다 같이 있는 것 같은 VR 공연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네이버는 3D 아바타에 대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쌓아왔고 V라이브와 스노우, 제페토, 웹툰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 쌓아왔던 노하우와 경험을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에 내재화했다"고 덧붙였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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