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통화 중 요청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답변을 제공하는 '익시오 AI 비서'를 공개, 익시오 3.0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이를 기반으로 LG유플러스는 지난 MWC에서 공개한 4A 인텔리전스 전략 두번째 단계인 '맞춤 지능' 중심의 서비스 전환을 속화한다는 계획이다.
13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중구 센트로폴리스 컨퍼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익시오 AI 비서'를 선보였다. 이는 앞서 공개한 LG유플러스의 익시오 2.0 버전에 따른 것으로 개인 맞춤형 기능을 추가한 것은 물론, 대화 중 AI 기능 활용성을 높였다.
익시오 AI 비서는 통화 중에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친구와 통화하며 내일 한강 가자는 이야기를 나눌 때 날씨가 궁금할 경우 "헤이 익시, 내일 한강 날씨가 어때?"라고 질문하면 된다. 디음으로는 익시가 날씨를 분석해 "내일은 날씨가 맑겠고, 최고기온은 26도 입니다"라는 답변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AI 비서의 차별점이 통화 중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은 "다른 AI에이전트는 통화가 끝나고 난 뒤 검색해야 하는데 LG유플러스는 통화 중 이탈하지 않고 검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시오 AI 비서는 ▲통화 연결 상태에서 AI 호출 ▲필요한 정보 검색 및 핵심 요약 ▲음성과 텍스트로 동시에 제공 ▲상대방에게도 정보 즉시 공유 등의 단계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V2V(Voice to Voice) 모델이 적용되는데 총 8초 가량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자 LG유플러스는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 구글의 최신 LLM 모델인 '제미나이 2.5 플래시 라이브(Gemini 2.5 Flash Live)'을 활용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통합 서비스는 화면을 통해서 단순하게 처리되는 것이 아닌 일반 대화를 통해 이용자의 요청을 똑같이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8초의 시간은 너무 길다고 판단했다"며 "따라서 기본 LLM이 아닌 음성을 텍스트로 분석해 의도를 분류하고 다시 음성으로 바꾸는 서비스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글의 제미나이 플래시 라이브 모델을 같이 활용해 개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AI 비서 서비스를 통해 개인을 넘어 관계에 집중하는 AI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LG유플러스의 맞춤 지능 전략의 일환이기도 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MWC를 통해 4A 인텔리전스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중 맞춤 지능은 4A 인텔리전스 전략의 두번째 단계로 고객 편의성에 집중한 AI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 CTO는 "전통적인 통화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연결에 집중을 했다면, 이제는 관계에 집중을 하려고 한다"며 "검색 이후에 고객이 원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들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며 발생한 피드백을 적용해 익시오 AI 비서의 기능을 고도화해 내년 상반기 모든 익시오 이용 고객에게 AI 비서 기능을 오픈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익시오 AI 비서의 다양한 파트너십 제휴도 이어갈 계획이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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