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업비트 데이터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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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16일 기준 업비트 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9.64% 하락한 1만4545.08을 기록했으며, 업비트 알트코인 지수는 11.96% 급락하며 시장 전체 하락세를 주도했다. 

비트코인은 9.76% 떨어져 업비트 종합지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더리움도 13.29% 하락하며 알트코인 지수 감소를 견인했다. 업비트 종합 지수는 업비트 원화 마켓의 모든 디지털자산이 반영된 시장지수로 2017년 10월 1일 1000에서 시작했다.

전통 금융시장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같은 기간 1.51% 하락, 나스닥은 2.66% 하락하며 업비트 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주간 평균 공포-탐욕 지수는 38.07로 지난 주와 같이 '공포' 단계에 머물렀으며 시장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함을 보여줬다.

섹터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스테이블코인 섹터는 0.44% 상승했다. 랜딩(-3.82%)와 DEX/에그리게이터(-6.63%) 섹터도 상대적 방어력을 보였다. 반면, 유동화 스테이킹/리스테이킹(-17.81%), 데이터 인프라(-17.89%), 스토리지(-20.98%) 등은 큰 폭 하락하며 시장 약세를 심화시켰다.

/ 사진=업비트 데이터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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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별 전략 지수도 차이를 보였다. 모멘텀 Top 5 지수는 전주 대비 10.06% 하락했으며, 특히 헤데라(HBAR)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로우볼 Top 5 지수는 7.74% 하락했으나 업비트 종합 대비 1.90%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상대적 선방을 보였다. 컨트래리안 Top 5 지수는 15.94% 하락하며 시장 대비 부진, 펏지펭귄(PENGU)이 주요 요인이었다. BTC-ETH 듀오 지수는 11.50% 하락하며 업비트 종합 대비 1.86% 낮은 성과를 나타냈다.

공포-탐욕 지수 기준으로 보면, '탐욕' 단계에 진입한 자산으로는 유니스왑(9.70%), 골렘(3.82%), 메이플파이낸스(-5.86%)가 꼽혔으며, 유니스왑은 9.70% 상승하며 가장 큰 성과를 보였다.

반면, '공포' 단계에 속한 자산으로는 지토(-26.61%), 모카네트워크(-18.24%), 세이프(-24.68%) 등이 포함됐다. 지토는 26.61%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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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베스트 자산은 21.90 상승한 리스크가 차지했고, 워스트 자산은 -29.39%를 기록한 파일코인이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업비트 지수가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스테이블코인과 지급결제 인프라 섹터가 방어력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안정화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미국 CPI 발표 등 글로벌 경제 지표와 리스크 요인에 따라 투자심리 변동 폭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슈 호건 비트와이즈자산운용 수석 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전반적으로 시장은 위험 자산 회피 분위기"라며 "가상자산이 광산의 카나리아(위험 신호나 조기 경고를 의미)였다.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이라고 전했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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